데일리 아티스트 웨이 (이연 콜라보 에디션) - 가장 창조적인 나를 만나는 시간
줄리아 캐머런 지음, 최윤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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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고독한 창작자에게 전하는 글, [데일리 아티스트 웨이]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와 결혼해 <택시 드라이버> 등의 각본을 공동 집필하고 런던 영화제 감독상까지 수상한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전 세계에서 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는, 이 책의 전신이기도 한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 줄리아 캐머런의 또 다른 책 [데일리 아티스트 웨이]는 그녀가 오랜 시간 창조성 워크숍을 진행하며 많은 사람에게 역설해 온 ‘아티스트 웨이’의 메시지를 하루에 한 페이지씩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책은 366개의 아티스트 확언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구성을 보면 우선 핵심이 되는 주제 문장과 그 문장을 보조하는 짧은 글, 명언, 아티스트 확언, 저자가 제안하는 글쓰기 주제와 네 가지 핵심 도구 체크리스트까지 알차다. 여기서 체크리스트에 관해 잠깐 살펴본다면,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가는 세 페이지 분량의 글쓰기인 모닝 페이지(Morning page), 스스로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미술관에 가거나 자연 속을 걷는 등의 일에 도전하는 아티스트 데이트(Artist Date), 외부의 아무런 제지와 방해 없이 내 안의 위대한 창조자와 교감하는 걷기(Walking), 자아에게 질문을 하거나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여 페이지에 옮겨 적는 인도받는 글쓰기(Guidance Writing)를 아티스트 웨이의 네 가지 핵심 도구로 삼고 있다. 이 네 가지를 실천했는지 기록할 수 있도록 각 페이지의 하단에 체크리스트를 실었다. 

조급해하지 말고 제 모습으로 펼쳐질 때를 기다리라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247일째),

창조성의 흐름을 관대하게 허락하라는 ‘내 안의 아이에게 놀이를 허락하라’(249일째),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회복력은 연습을 통해 길러진다’(264일째),

게으름이 아닌 두려움임을 강조하는 ‘미루는 것은 두렵다는 신호다’(315일째),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질 작은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딱 한 문장 쓰는 것부터’(333일째)

등의 아티스트 웨이는 짧지만 저자의 창조하는 일에 대한 고민과 진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간결하지만 묵직하게 호소한다. 


창작자의 길은 매혹적이지만 고독하다. 그래서 그 길엔 숨돌림과 더불어 따뜻한 동반자의 손길이 필요하다. 저자인 캐머런도 부박해 보이는 시간들을 거쳐 지금 그 자리에 이르렀기에 그 시간들과 고민을 담은 이 책이 그런 역할을 모자람 없이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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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 好雨知时节 좋은 비는 때를 안다
심희연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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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래된 명문장이 주는 힘,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옛말에 그런 말 있잖아...”하면서 떠올리게 되는 문장들이 있다. 생긴 것도, 사는 곳도, 문화도 다 달랐을 그들과 우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거쳐 둘 사이를 관통하는 공통의 무엇이 있다. 그리고 어떤 문장들은 그것을 포함해 전해져 내려온다. 귀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은 타이틀 그대로 ‘중국고전’에서 선별한 ‘명문장’을 간편한 ‘핸드북’에 담은 책이다. 


본문에 앞서 고문에서 반복되는 표현과 구조를 설명한다. 그냥 문장만 즐기는 것에 머물지 않고 중국어까지 뜯어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함이다. 본문은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키기’, ‘직시하기’, ‘비우기’, ‘균형잡기’, ‘살아내기’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한 페이지당 한 개의 문장을 담는다. 문장, 병음이 표기된 원어, 그리고 문장의 출처, 엮은 이의 문장과 중국어 문장에 대한 설명, 그리고 마지막에 간단한 단어 해설을 담아 학습에 모자람이 없게 했다. 

자신의 모자람과 문제를 직시할 수 있는 사람은 변화와 치유에 이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고치리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뜻을 담은 ‘병을 병으로 알면, 그것은 더 이상 병이 아니다(夫唯病病,是以不病)’, 눈으로 볼 수 없는 진심을 전하려면 말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은 ‘마음은 진실되어야 하고, 말은 정교해야 한다( 请欲信, 辞浴巧)’,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둔한 말도 열흘을 달리면 목적지에 이르니, 그 공은 포기하지 않은 데 있다( 驽马十驾,功在不舍)’ 등, 여러 고전과 시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빼곡히 담겨있다. 또한 각 파트를 시작할 때 qr 코드를 제공해 원어 낭독 또한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다. 


수천 년이 지나도 우리 사람의 삶은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그들의 행복과 괴로움, 그리고 선함이 고스란히 우리의 오늘에도 새겨지고 있다. 여기 36권의 고전과 18편의 시에서 엄선된 문장들이 지금 여기 불어오는 거친 시련의 바람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알려줄지 모른다.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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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
박솔뫼 외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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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삶을 지나가는 문장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허무맹랑하거나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으면 ‘소설 쓰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꾸며낸 거 아니냐는 마음에서 나오는 말일 것이다.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소설은 꾸며낸 이야기 맞다. 그런데 그런 소설을 읽으면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꾸며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 자리한 ‘있는 이야기’가 자꾸 눈앞에서 서성댄다. 소설이 노린 것인지 그냥 내 마음이 그렇게 이끄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건 그래서 소설을 읽게 된다는 점이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은 제27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여섯 작가의 단편 소설이 실려있다. 대상 수상작인 박솔뫼의 《사과》, 우수작품상 수상작인 성혜령의 《하악》, 임솔아의 《나의 빈 묘에》, 장희원의 《영주》, 정기현의 《그거 점 된다》, 황시운의 《일일업무 보고서》은 각자의 시선으로 현실과 가상의 그 어딘가를 넘나든다. 

애리와 선호의 만남과 이별을 건조하고 담담하게 담은 《사과》,

자인의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이한 하루를 그린 《하악》과 동성 커플인 지윤과 윤미가 반려견의 안장을 고민하며 펼쳐지는 《나의 빈 묘에》, 학교 폭력 피해자 영주가 가해자였던 우진에게 자기 죽음을 지켜봐달라며 찾아오는 《영주》, 쇠갈고리로 자신의 ‘거죽’을 벗겨내는 희정과 문혜를 그린 《그거 점 된다》, 두 다리가 마비된 재택근무자 세진의 하루를 담은 《일일업무 보고서》 모두 현실에 아른거리는 현실 같은 몽상과 가상의 이야기를 말한다. 맨 처음에 실린 《사과》의 이야기를 더 해보자. 애리와 선호의 짧았던 ‘우리’의 순간은 ‘사과를 감자로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사과가 사과임을 증명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 그 기점에서부터 조금씩 흔들리다가, 결국은 소설의 맨 마지막 문장에서 평범한 손님과 점원으로 친절히 웃으면서 서로를 대하며 그렇게 우리의 세상에 수렴된다.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구분 없이 읽어 나가다보면 이어져 있는 듯 보였던 둘의 관계는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죠?’라고 말하기라도 하듯 마무리된다. 이별이라지만 슬프지 않고 오히려 산뜻하다. 진하지 않았기에 헤어 나오기 쉬울 수 있고, 그렇기에 손님과 점원으로 다시 만났어도 그 뒤가 사뭇 안타깝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계속 속이 다 들여다보이고 몰캉거리던 애리의 생각들이 떠오른다.    


소설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소설은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 하는 물음이 문득 떠오른다. 현실 같은 소설을 여러 편 읽었으니 이 책에 대한 애정을 담아 후자라고 답해본다. 분명 쇼츠 같은 매체가 주지 못하는 도파민이 있다고 권해본다. 긴 글 읽기가 참 어렵다는 요즘 세대의 누구에게, 아냐, 진짜 내 말이 맞다고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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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그림책 만들기 - 일러스트레이터를 위한
루스 해먼드 지음, 성소희 옮김 / 북스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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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책의 그림은 ‘그림’에서 끝나지 않는다, [개성있는 그림책 만들기]


그림책, 그러니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삽화를 그리기 시작할 때는 제일 먼저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출판업계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아동 대상 책에 실리는 삽화를 처음 그리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 영 감이 안 올 수도 있다. 단순히 글에 어울리는 그림만 그려보자는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당연히 그 생각으로부터 추후 많은 게 펼쳐지겠지만, 그것보다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설정과 확장을 해 나간다면 좀 더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개성있는 그림책 만들기]는 그림책의 삽화를 그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자세하게 기초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여 작업의 능률을 높인다.  


본문은 총 7장으로 나뉘어 있다. 독자 고려하는 방법, 서사의 전개에 따른 삽화 그리기, 이야기 전달과 독자의 몰입 유지하는 방법, 텍스트 고려하는 방법, 전문 삽화가로 커리어 쌓는 방법에 더해 문제 해결까지 다루고 있으며, 이어서 여덟 명의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짤막한 그림책 전문과 함께 작업 과정 전반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더불어 자신이 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 등의 팁까지 꼼꼼히 담고 있다. 많은 팁 중에서도 ‘배경을 디자인할 때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라는 내용이 특히 흥미롭다. 언뜻 생각하면 거기까지 못 미칠 수 있기 마련인데, 이야기를 충실히 담는 데 삽화의 역할이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작가의 지론이 그럴듯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이 책은 분명한 타겟층이 있다. 그래서 그림책에 관심이 있거나 그림책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책이 될 것이다. 온전한 한 개의 작품과, 직접 작가의 말로 그 작품의 전반적인 과정(섬네일 스케치와 캐릭터 설정 방향, 팔레트 선택 등)에 관한 지론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실제 강의나 현업에서 접할 법한 실무적인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계약서 작성 시 유의 사항과 마케팅, 그리고 슬럼프에 대처하는 방법 또한 일상에서는 접하기 힘든 현직 작가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귀중하다. SNS의 시대인 만큼 여러 매체를 이용해 작품과 작가 개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본문의 내용처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전보다는 수월하게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정보가 넘쳐난다지만, 역시 공인된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자기 분야의 글만큼 확실하게 그 훌륭함이 보장된 팁이 없다. 272면에 올컬러로 빼곡히 담은 내용이 미래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창작을 위한 알찬 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 단순히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책을 이루는 구성 요소로서 그림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본문과 본보기 작품의 글, 스케치를 주의 깊게 눈여겨보자. 이 책이 알려주는 것은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만이 아니다. 그림책이라는 하나의 세계 안에서 그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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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고래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
아망딘 들로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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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몰랐던, 그래서 알아야 할, 고래의 검푸른 이야기, [고래]


거대한 향고래가 나오는 유명한 허먼 멜빌의 책 [모비딕]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래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호기심을 느꼈을지 모른다. 고대부터 내려오는 많은 이야기 속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고래 이야기는 대자연과 더불어 우리 인간에게 늘 뜻 모를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북스힐에서 나온 [고래]는 그런 우리가 꼭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고래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그 부제에 충실한 책이다. 외형은 얇지만 크다. 또 내용은 저 바다처럼 푸르고 깊다.


책은 고래의 일반적인 정의와 종류부터 시작해 고래의 신체 구조, 먹이, 휴식, 그리고 고래의 삶과 노래 등 고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고 있다. ‘바다 괴물’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고래류라는 단어가 유래되었다는 사실, 고래가 상어와 같은 물고기가 아닌, 우리처럼 피가 따뜻하고 새끼를 데리고 다니면서 젖을 먹이는 포유류라는 사실도 물고기인 상어와 비교해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설명해 준다.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 고래의 집단 사냥에 대한 영상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도 지면을 할애하여 진흙 함정, 거품 회오리, 자발적인 좌초 등 자세히 고래의 사냥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어 반갑다.

또 하나 이 책의 특징으로 본문 못지않은 비중으로 실린 삽화를 꼽고 싶다. 부드러운 수채화풍으로 그려져 있는데, 수채화 특유의 세밀하고도 부드러운 터치로 고래의 아름다운 면면을 잘 묘사하고 있어 감상뿐 아니라 본문 내용에 이입하기 좋게 만든다.  

고래가 어디서 살고 어디로 이동하며 또 수면 위에서 무엇을 하는지, 고래의 피부에서 군집을 이루고 있는 기생충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는지도 다루고 있다. 평소 고래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관련 영상을 많이 봐서 알고 있는 내용이 많지 않을까 내심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절로 겸손해진다.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 담긴 내용이 의미심장하다. ‘위협받는 고래들’. 육지에서 생산되는 것들이 최후에는 바다로 흘러 나가 고래를 비롯한 바다에 사는 많은 생물들의 생명에 위협이 된다. 지은이는 특히 국제포경위원회에 관한 내용과 더불어 여전히 수족관을 채우는 용도로 잡혀 들어가는 돌고래의 상황 등을 다루며 책의 말미에서 독자들에게 묵직한 경종을 울린다.


내용도 충실하고 특히 깊고 푸른 바다와 고래를 그린 삽화가 소장 가치를 높인다.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정신없이 편집된 영상에서 부산하게 지식의 파편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면, 책을 통해 검푸른 삽화를 천천히 음미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차분히 읽어 나가 고래의 이야기를 무겁게 가슴에 남길 수 있다. 우리는 그래서 책을 사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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