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레비 스탈 외 엮음, 신예용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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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명문으로 채우는 하루하루, [영문과 함께하는 11편 셜록 홈즈 365]

 

추리 소설 중에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을 몇 꼽아보라면 많은 사람들이 아마 이 시리즈를 꼽지 않을까. 전율이 느껴질 만큼의 추리력을 번뜩이는 전설 같은 탐정 홈즈와, 그의 멋진 파트너이자 든든한 친구 왓슨이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을 차례로 파헤치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당연히 국내에도 수많은 번역본이 발매되어 오랜 시간 동안 국내 독자들을 찾았다. 그만큼 생명력을 지닌,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이야기다.

 

[영문과 함께 하는 11편 셜록 홈즈 365]는 그런 셜록 홈즈의 이야기를 하루에 1편씩 영문과 함께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조금 특별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1365일 동안 매일 같이 소설 셜록 홈즈를 편히 즐기게 하는 것을 큰 목적으로 짜여있다. 1년을 12달로 나누고, 또 그 12달을 각각의 달에 해당하는 일수로 나누어 구성한 것이 큰 틀이다. 하루에 1꼭지씩 읽을 수 있도록 했으며 꼭지의 분량은 대부분 1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간혹 넘는 경우는 원문이 아닌 번역본이 함께 실리기에 길이가 1페이지를 넘은 경우이다. 짧게 실린 쪽에는 해당 작품의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더 생생하게 본문에 몰입할 수 있다. 그렇기에 셜록 홈즈 팬들은 무심코 그날의 꼭지를 읽다가 갑작스럽게 해당 작품을 찾아 처음부터 읽어내고 싶은 충동을 느낄지 모르겠다. ‘모든 셜로키언을 위한 즐거운 가이드 북이라는 표지 문구처럼 셜로키언, 즉 셜록 홈즈의 열렬한 팬들에게는 당연히 선물 같은 책이며, 영어 원문과 번역본이 같이 실렸기에 소설을 읽으며 영어 공부를 하고 싶었던 독자의 눈길 또한 충분히 끌 만한 편집 구성이자 책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책의 서문이 그렇듯 이 책의 서문 역시, 저자들(여기서는 엮은 이)의 포부와 앞으로 해당 책을 어떻게 읽어나가면 좋을지를 말해주는 길잡이 문장이 실려 있다. 하지만 다른 책보다도 이 책의 서문을 꼭 먼저 독자들이 읽어보길 바란다. 어떻게 이 특별한 책이 생겨났는지 그 특별한기획 의도를 파악하고 또 책의 특별한구성을 간단히 먼저 엿본 다음 독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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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 잉글리시 구조론 기본수
안정호 지음 / 북트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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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학습자들의 새로운 영문법 학습을 위해, [카테 잉글리시 구조론 기본수]

 

외국어 학습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튼튼하게 실력을 쌓아 올려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여러 경험자들의 좋은 말들이 있다. 하지만 결국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모두가 평균적인 필요 학습량이 채워진 상태에서 원하는 수준의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문법은 여기에서 흔히들 말하는 뼈대가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제대로 뼈대를 갖춰야 살을 붙일 수 있다.

 

[카테 잉글리시 구조론 기본수]는 영어 학습자들이 영문법을 정리하고 영작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챕터는 본동사와 준동사 하나로 이루어진 단문 문장구조’, ‘본동사와 준동사 2개로 이루어진 문장구조등과 같이 문장구조의 분류에 의해 나누어져 있다. 정확한 문법 용어를 사용하여 문장 성분을 나누고 해석하며 또한 작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저자의 오랜 연구 속에서 정립된 학습에 대한 이론과 그를 뒷받침하는 논리가 시종일관 본문에 자신감 있는 어조로 담겨 있다. 읽다 보면 저자가 국내파의 영어 학습에 대해 깊은 이해를 추구하고 또 그것을 독자들에게 차분히 전달하려는 의지가 강함을 느낄 수 있다. 영어라는 하나의 언어로 접근한다기보다는, 네이티브가 아닌 입장에서 하나의 외국어로서 학습하는 언어로 접근하는 방식은 신선하다. 문장구조와 성분을 도식화하여 간단히 표현하거나 검정, 주황 딱 두 가지 색으로만 본문을 구성하고 다른 일러스트들은 일절 싣지 않았다는 점도 어쩌면 그만큼 내용 하나에만 집중하고자 했던 저자와 편집부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The marketing business department advertises CEO to increase in market share. (마케팅사업부서는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서 회장을 광고했다)" 등과 같은, 토익의 어느 파트에서 흔히 찾아볼 것 같은 비즈니스 관련 예문이 빼곡히 실려 있는 점도 학습자로서 기쁘다. 영문법을 좀 더 깊게 이해하며 학습해보고 싶거나 기존에 저자의 이론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특히 반가울 것 같다.

 

어떤 분야의 책이든 모든 책을 처음 접할 때는 반드시 책의 서문과 첫머리를 꼼꼼히 읽어본다. 독자들을 처음 마주하는 그곳에서 저자의 포부와 설렘이 넘실대고, 그리고 그것을 느끼는 독자의 두근거림 역시 그 책을 읽어나가는 모든 순간 중 어느 때보다 크지 않을까. 이 책의 서문에서는 탄탄한 구조를 가진 후 내용은 어떻게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까? 독서를 해라. 그 방법 이외는 없다.’라는 글귀가 특별히 무겁게 남는다. 그렇다. 좋은 책이지만 그 책을 길잡이 삼아 노력하는 건, 목적지로 달려가는 건 결국 독자의 몫이다. 그리고 이 책은 충분히 괜찮은 길잡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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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꿈 지도 - 그리기만 하면 원하는 꿈을 이루는 라이프 로드맵
류시천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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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미래를 향한 내 인생 로드맵, [1페이지 꿈 지도]

 

삶은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대상이라고 한, 프롤로그에서의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삶은 과거와 현재, 미래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의 내용처럼 그런 현재와 미래는 특히나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그렇기에 꿈이라는 축을 설정하고 활용해 현재의 삶을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꿈의 방향을 어떻게 가늠해야 할까? [1페이지 꿈 지도]는 꿈 지도라는 개념을 빌어 우리에게 삶과 꿈, 미래의 방향성과 그 구체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은 크게 꿈을 찾아야 하는 이유’, ‘나에게 딱 맞는 꿈 지도 만들기’,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가 꿈 지도의 을 왜 찾아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며 2부에서는 드디어 조직화와 시각화를 통한 본격적인 지도 제작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특히 2부의 6장과 7, 8장에는 다이어그램과 버킷리스트 등을 활용한 구체적 예시 및 연령대별로 참고할 수 있는 실제 꿈 지도가 수록되어 있어 얼핏 모호하게 다가설 수 있는 개념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8장에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꿈 지도라 하여 10, 20, 직장인,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구체적인 예시를 담은 꿈 지도를 선보인다. 간단한 그림과 도식화를 통해 개념을 어렵지 않게 설명하는 책의 장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꿈 관리 매트릭스의 경우에는 유사한 형태의 개념을 전에 접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색다른 시도가 될 것 같다.

꿈은 스스로 정해도 좋지만 가족과 주변 인물, 혹은 미디어에서 접하는 유명 인사의 말에서 그를 키워나갈 수도 있다. 본문의 개념이 혹 어렵게 느껴진다면 피시본 다이어그램에 앞서 간단한 타임라인에서부터 꿈을 그려나가는 것도 좋겠다. 미래, 꿈이라는 키워드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버킷리스트에 대한 내용도 참고가 된다. 한 번의 성취 경험이 또 다른 성취를 낳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는 개념인 승자효과, 그리고 그를 촉진하는 개념인 버킷리스트는 꿈 지도와 연결됨으로써 삶에서 우리에게 더 많은 승자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니 그저 번호를 붙여 하고 싶은 것을 나열하며 즐거워하던 평범한 느낌에서 벗어나 새삼 신선함이 느껴진다.

 

갑작스럽게 인류를 덮쳐온 코로나 19 여파 속에 우리의 삶은 어쩌면 우리 생각보다도 더 깊숙한 곳에서 많이 흔들려 위태로운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머릿속의, 또 가슴속의 꿈을 끄집어내어 꿈 지도를 통해 앞을 내다보고 미래로 연결해보는 꼼꼼한 시도는 그래서 더더욱 이 시기에 의미 깊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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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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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사막에서 피어난 풀꽃의 시어,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유명한 짧은 시, ‘풀꽃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나태주의 사막 시집이 나왔다. 바로 시산문집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이야기다.

노르스름한 표지 색과, 어딘가 모르게 아지랑이를 연상하게 만드는 점선의 디자인이 슬며시 사막의 포문을 열면, 장장 5부에 걸쳐 펼쳐지는 시인의 사막 이야기가 독자를 기다린다.

 

자연물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던 따뜻한 시어의 시인은 어느 날 휴식 겸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고 항상 동경하던 사막으로 훌쩍 떠나간다. 그리고 생명과 그들의 바지런함을 사막이라는 매개체로 실감한다. 첫 장부터 차례로 읽어가다 보면 첫 사막에 대한 설렘, 두려움, 막막함, 그리고 시인의 감탄이 모래 향기와 함께 스멀대며 피어난다. 그렇게 한 발자국씩 모래 먼지 속을 뚫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108사막 시집에 이르러서는 기어이, ‘이제 사막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고 찾아가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며 자신의 마음에서 모래밭과 모래바람, 오아시스를 포함해 신기루마저 발견해버린다. 아마 시인의 그 전 작품들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쉬이 짐작하고도 남겠지만, 끝내 뒤에서 읽을 수 있는 시인의 마지막 소회는 그래도 각양각색의 기대감으로 책을 집어들 독자들을 위해 감춰둔다. 의외이지만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기에 유쾌함이 더 크다.

5사막에 다녀와서 내가 사막이라는 걸 알았다에서는 시가 아닌 긴 호흡의 산문을 통해 시인의 여행기를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책을 읽을 때는 5부를 먼저 읽고 앞부분부터 시를 다시 읽어 내려가는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나름대로 좋았기에 남겨본다.) 몽롱한 기분으로 시를 읽어 내렸다면 산문을 통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시인의 사막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풀꽃 시인은 사막이라는 자연물과 삶, 우리의 일상을 유려함보다는 단정함을 앞세운 시어로 같은 선상에 놓는다.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말라며, 뒤를 돌아볼 일이 아니라는 사막여우에서 이미 사막은 어느덧 우리네 인생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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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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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700개의 말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내 마음도 알기 힘든 만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더 곱절로 알기 힘들다. 이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심리학 여행서라는 부제를 붙여 700개의 명언과 함께 낯선 심리학의 세계를 항해하는 책이다. 어쩌면 첫 문장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할 안내서일 수도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라는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35명의 심리학자들이 남긴 명언 700개를 수록하고 있는 명언집이다. 큰 챕터 밑의 작은 꼭지에서는 별개의 소주제를 잡아, 해당 심리학자가 해당 주제에 관해 남긴 명언을 영어 원문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대화에 성공하기 위한 첫째 요건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다.’ 등처럼 한번 쓱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몇 번 의미를 되새기며 생각해봄 직한 좋은 말들이 많이 실려 있다. 이 말들이 그들이 평생을 바친 자신의 분야에서 맺어낸 소중한 열매와도 같음은 말할 것도 없다. 296페이지의 책은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독자로 하여금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게 만든다. 영어 원문이 함께 실려 있는 점도 좋다. 뜻이 있는 독자라면 나름대로 자신만의 해석을 겸하며 영어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는 점을 반길 것이다.

 

책을 덮으니 여러 명언들 중에서도 사랑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실망을 두려워하는 경향도 커진다.’라는 스티븐 그로스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말이 기대를 애초에 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는, 다소 성급하고 서글픈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을 원하진 않는 자신을 느낀다. 그 대신, 쓸데없는 기대는 슬쩍 내려놓는 편이 아무래도 나중에 불필요한 실망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있겠다는, 나름대로 건설적인 생각까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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