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에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아서 보니 창비에서 책이 나와었네요. 저는 논장에서 니왔나싶었는데 제가 착각을 한 모양입니다. 책이 크리스마스에 관한거네요. 우리나라야 화이트그리스마스 기대하는 것은 너무 무리죠. 올 겨울은 그나마 눈다운 눈이 온 적이 없네요. 아이들이랑 눈이랑은 뭐 뗄 수 없는 관계고.
아스트리트 린드그렌은 삐삐이야기랑 에밀은 사고뭉치 뭐 그런 책으로 유명한 동화작가입니다. 이 책을 보니 핀두스 이야기도 같이 생각이 났어요. 같은 북유럽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랑 크리스마스때를 맞아 아픈 사람도 있고 전나무장식하는 것도 그렇고. 진짜 커다란 전나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불을 밝히면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은 이게 가장 큰 행사중 하나일테니까요. 우리 딸도 트리좀 꾸미자고 했는데도 싹 무시해서 조금 미안해집니다.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를 달고다니는 꼬마아가씨 로타는 스키연습을 하다가 엄마의 심부름을 하게 됩니다. 아픈 이웃에게 빵을 좀 갔다주고 가는 길에 음식쓰레게도 같이 버려달라고 말입니다. 로타는 자기가 아끼는 돼지인형을 품에 안고 가지만 스키타기가 힘들어 인형을 봉지에 넣고 쌔쌩 달립니다. 쓰레기통에 가까이오자 그냥 휙 던져놓고 심부름을 갑니다. 아주머니 댁에 도착한 다음에야 봉투가 바뀐 것을 알게돼요. 빵도 빵이지만 자신의 인형이 없어진 것을 안 로타는 쓰레기차를 찾아갑니다. 겨우 분쇄될 운명에서 벗어나게 돼요. 아저씨가 빵봉지를 따로 챙겨뒀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집 분위기가 침울합니다. 언니, 오빠가 다 울상을 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크리스마스 때 쓸 전나무를 구하지 못했기때문입니다. 저나무 수급이 적어 미리 구하지 못한 아빠는 아이들에게 미안해 합니다. 로타는 걱정말라고 자신은 뭐든 할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치고 집을 나와 나무를 구하러가요. 아까 아줌마 집을 청소해주고 받은 동전을 손에 쥐고 시내로 나갑니다. 마침 전나무를 가득 실은 트럭을 만나 운전사 아저씨를 만납니다. 자신에게 전마무 한 그루 팔라고 하자 아저씨는 화를 내며 무시하고 기름을 넣고 가버립니다. 좁을 길을 너무 급하게 도는 바람이 전마무 한 그루가 떨어진 것도 모르고 아저씨는 가 버립니다. 로타는 그 전나무를 사도 되냐고 주유소 아저씨께 물어보죠. 아저씨는 로타가 가지라고 합니다. 그 운전사가 돌아올리도 만무하다면사요. 로타는 혹시나 해서 아저씨에게 동전을 주고 전나무를 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자기가 전나무를 구해왔다고 말해도 식구들은 믿질 않아요. 그러다 밖에 나가보곤 깜짝 놀랍니다. 아주 큰 전나무가 이었으니까요. 자초지종을 들은 식구들은 그걸로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듭니다. 꼬마아이의 입버릇처럼 뭐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세상은 긍정적으로 사는 것 같아서 사실 힘도 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무시하거나 못하나고 할 때도 많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자신이 가진 능력이상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아요. 요즘 북유럽 스타일해서 주방가구나 그릇들 생활가구들 해서 인기가 많은데 조금이나마 그런 생활을 이애하게 된 것 같았고 한 번 가서 직접 보고싶은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