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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빨강색과 검정색의 표지로 된 두 권의 책이다. 책장이 나란히 꽂아두었는지 무척 보기가
좋다. 최근에 영화로도 나오고, 뮤지컬도 하던데 드디어 완역본도 나왔다.
그리고 그 완역본을 읽게 되었다. 무척 멋진 경험이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삼총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과는 분량 자체가 다르고, 그 당시에
읽었던 책은 이 책에 비한다면 무척 빈약했던 것 같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희미해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읽었던 책에는 생략된 게 꽤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생략되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의 영향으로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막연하게 품고 있었던 이미지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미지를 수정하는 기회를 얻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다지 호감을 느끼지 않았던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인물에 대해서 다른 인상을 갖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때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등장인물들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서 이 책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미 예전에 다 읽었고,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그러고보니 이런 부분도 있었었네, 예전에 이 장면을
참 좋아했었는데...이런 식으로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면서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책 내용에 어느 순간 푹 빠져 있었다. 지금 읽어도 흥미롭고 재미있다니 알렉상드르 뒤마가
새삼스럽게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에 대해서는 별별 좋지 않은 루머들이 많았고
실제로 그에 대한 평도 좋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확 끄는 글이 어떤 것인지만큼은
분명히 아는 사람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그의 능력은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한 것 같았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말이다.
정말이지 그들의 모험과 여정에 폭 빠져서 신나게 읽다보니 너무나도 빨리 책을 다 읽어
버렸다. 조금 천천히 읽을 걸 그랬다며 섭섭해질 정도였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 삼총사와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때든 지금이든
재미있다는 것만큼은 똑같이 닮아있다. 이미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고 건너뛰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었다. 이 책을 계기로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골라내고 있다.
그리고 다시 읽으면 좋을 책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그 책들은 이전과 어떻게 다른 인상을
남길지 기대하고 있다. 그런 기대를 품고 책을 고르게 한 건 모두 이 책 덕분이다. 삼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