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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ㅣ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권제훈 지음 / &(앤드) / 2022년 9월
평점 :



#서평
1.
책을 접하고 "아, 이 생각을 못 한 건 아닌데, 아쉽다."가 첫 반응이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곳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단 생각도 많았는데, 이번 책이 딱 그랬다. 이 책은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인데, 한 대학의 입학처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
발표 날 밤에는 혹여 문제가 있을까봐 잠 못 드릭도 했고 악몽을 꾸기도 했다(54) 라는 구절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는지 모른다. 전형 업무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나의 말에, 팀장은 "최선을 다하면 안 됩니다. 실수 조차 있어서 안 됩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실수는 사고이기 때문이다. 일이 끝났지만, 언제나 끝나지 않은 듯한 이 기분을 언제쯤 해소할 수 있을까. 퇴사가 답인지, 마음을 비우는 것이 답인지 모르겠다.
3.
"여보, 잘하는 애들이랑 같이 있으면 령아도 자극받아서 더 잘할 거야. 사람들이 괜히 강남, 강남하는 게 아니라니까(109)." 마냥 소설 속 이야기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학군에 따라서 여전히 집값까지 변동이 생기고 있는 곳에 나는 현재 살아가고 있다. 신기한 건 같은 학군 내에서도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집값 안정화는 대선 때마다 논의가 된다. 지역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나아가 제3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은 분명하다. 공급 확대가 아닌 수도권의 수요를 지방으로, 주요 지방의 수요를 더 분산시켜야 좀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4.
"입학사정관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생각한 것도 속력에 관한 것이긴 한데요. 판단력도 중요하지만 일단 빨리 읽는 능력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속독이라도 배워둘 걸 그랬어요."
입학사정관에게 필요한 덕목과 역량은 무엇인지 조언을 던져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소설 속에서의 답을 보고는 피식 웃게 되었다. "제일 중요한 건 체력이예요."라는 답한다. 상반기에는 출장, 하반기에는 초과 근무의 연속 속에 체력이 답이라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5.
어찌 이렇게 생생하게 입학처의 상황을 적었을까란 생각을 하며 마지막의 작가의 말을 펼치니 입학처에서 일한 경험을 밑천으로 소설을 썼다는 것이다. 입시와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직군 속에서 나는 과연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생각나는 구절
제자 인생을 제가 망칠 순 없잖아요(96).
우리 대학도 이제 입시 경쟁이 아니라 교육 경쟁을 해야 하는 거라고, 교육 경쟁(156).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2. 9. 24. ~ 9. 28.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