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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 사고 - 제3의 선택으로 세상을 바꾼 이노베이터들의 생각법
로저 마틴 지음, 범어디자인연구소 옮김 / 유엑스리뷰 / 2026년 2월
평점 :



#서평 #통합적사고 #유엑스리뷰 #로저마틴
1.
이 책은 경영서이면서도 “생각을 훈련하는 철학 수업”에 가까운, 차분하지만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다. 위기 속에서 뛰어난 리더들이 어떻게 결정을 내렸는지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도 사고방식을 점검해 보게 만드는 성찰적 톤이 강하다. 무엇보다 디자인 씽킹의 창시자라는 말에 책을 펼쳤다.
2.
이 책의 장점은, 리더의 성공을 성격, 카리스마, 스킬이 아니라 상반된 두 모델 사이의 긴장을 끝까지 버티는 사고법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포시즌스 호텔, P&G, 레드햇 등 실제 CEO 인터뷰를 통해, “저가 vs 고가”, “대량 vs 프리미엄”, “효율 vs 혁신”처럼 서로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선택지에서 제3의 해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구체적인 스토리로 보여 준다. 그리고 이를 ‘입장–도구–경험’이라는 세 축(입장: 현실을 모델로 본다, 도구: 생성추론·인과모델링·적극적 탐구, 경험: 여러 모델을 실험해 보는 과정)으로 정리해, 통합적 사고를 따라 할 수 있는 기술로 내려놓은 것이 다른 경영서와의 차별점이다.
3.
보완점으로는, 사례와 개념 설명이 치밀한 만큼 문장이 다소 학습서처럼 느껴져 “가볍게 읽는 경영 에세이”를 기대한 독자에겐 난도가 높게 느껴질 수 있다. 또 포커스가 주로 기업, 경영 리더십에 맞춰져 있어, 교육, 공공, 비영리 영역에 그대로 옮기려면 독자가 스스로 적용을 재해석해야 한다. 통합적 사고의 틀(모델, 생성추론, 인과모델링 등)이 반복해서 등장해, 후반부에는 약간 이론이 겹쳐 보인다는 인상도 있을 수 있다.
4.
전체적인 소감은 “둘 중 하나를 빨리 고르라고 재촉하는 시대에, 일부러 긴장을 유지하며 더 좋은 답을 찾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는 느낌이다. 회의·전략 수립·정책 설계에서 익숙하게 하던 ‘장단점 비교 후 하나 선택’ 패턴을 의심하게 만들고, “혹시 이 둘을 통합해서 더 나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습관처럼 던지게 한다. 실제로 읽는 동안, 내가 경험했던 조직, 수업, 프로젝트 등에서 겪는 딜레마들을 떠올리며 사고 실험을 해 보기 좋다.
5.
종합하면, 통합적 사고는 상충하는 조건이 많은 복잡한 문제에서 “차선의 타협”이 아니라 “제3의 최선”을 설계하고 싶은 리더, 실무자를 위한 사고 훈련서다. 성공 사례를 흉내 내는 ‘베스트 프랙티스 복제’가 아니라, 문제의 핵심을 다시 정의하고, 여러 모델을 겹쳐 보며, 긴장을 견디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전략·정책·교육 설계에 관여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경영 전공이 아니어도 “양자택일 프레임을 깨고 싶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고 자기 의사결정 패턴을 돌아볼 만한 책이다.
★생각나는 구절
통합적 사고는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복잡함을 있는 그대로 견디며 이전보다 나은 해답에 도달하는 기술이다.
★질문 한 가지
요즘 내가 겪는 가장 큰 딜레마(예: ‘안정 vs 변화’, ‘학생 중심 vs 성과 중심’) 하나를 떠올렸을 때, 그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대신, 두 조건을 함께 만족시키는 제3의 모델을 설계해 본다면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가?
★독서 기간
2026. 2. 14. ~ 2. 21.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분에게, “생각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는 실전형 사고 교과서”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