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테라피 - 삶이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울 땐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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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테라피의 전체 분위기는 이론서이면서도 강한 영적·실존적 울림을 주는, 차분하지만 밀도 높은 강연록 느낌에 가깝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이 삶과 고통, 의미를 진지하게 마주하며 말하는 톤이라, 읽는 동안 독자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2.

장점은, 프로이트의 쾌락추구·아들러의 권력의지와 달리 인간을 “의미를 향한 의지”를 가진 존재로 정의하며, 고통과 상실조차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장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에 있다(프로이트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 사람은 병든 사람이라고 표현).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일·사랑·고통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삶의 과제로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상담 기법(역설의도, 반성제한 등)까지 함께 다뤄 치료 이론이면서 실천적 지침서라는 점이 다른 심리학 책과의 차별점이다.

3.

보완점으로는, 강연을 바탕으로 압축 정리된 책이라 로고테라피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려는 독자에게는 다소 개괄적·요약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의미’와 ‘책임’을 강하게 강조하는 만큼, 심각한 우울·트라우마 상태의 독자가 “모든 건 내 태도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과도한 자기책임으로 오해할 위험도 있다. 이 지점에서는 임상적 맥락과의 접목이 더 보강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4.

전체적으로 이 책은 이론을 넘어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의 고통에 나는 어떤 태도로 응답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강하게 던지는 책이다. 의미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프랭클의 관점은, 환경이 바뀌지 않아도 태도가 바뀌면 삶의 무게가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개인적으로는 심리학 책이라기보다 ‘살아가는 방식’을 재정렬해 주는 철학 텍스트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5.

종합하면, 『로고테라피』는 극한 상황 속에서 검증된 “의미 치료”의 핵심을 짧지만 강하게 압축해 담은 책이다. 이론·사례·상담 기법이 균형 있게 제시되어, 상담·코칭·교육 현장에서 사람을 돕는 이들에게도, 삶의 허무와 공허를 겪는 개인 독자에게도 모두 의미 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책 한 권으로 끝내기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등 프랭클의 다른 저작과 함께 읽을 때 로고테라피의 깊이가 더 잘 드러난다.

★생각나는 구절

“삶의 의미가 없다”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어딘가에 반드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말과 같다. 이 문장은 절망의 언어 속에도 가능성의 여지가 숨어 있음을 일깨워 준다.

★질문 한 가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피할 수 없는 고통’ 한 가지를 떠올려 본다면, 프랭클의 말처럼 그 상황에 대해 어떤 태도를 선택할 때 비극 속에서도 작은 낙관을 실천할 수 있을까?

★독서 기간

2026. 1. 24. ~ 1. 28.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빅터 프랭클 의 #죽음의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의 #의미를향한소리없는절규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삶의 방향과 의미를 다시 점검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상담·교육 현장에서 ‘의미’와 ‘책임’을 다루고 싶은 실무자에게 깊이 있는 사유의 틀을 제공하는 책으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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