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 - 단숨에 읽는 스페인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나가타 도모나리.히사키 마사오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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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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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는 “가방 속에, 여권 옆에 넣어 두는 역사책”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부담 없이 읽히지만 내용은 의외로 밀도 있는 역사 교양서다. 이베리아 반도 선사 시대부터 로마 지배, 이슬람 왕국, 레콩키스타, 대항해시대, 프랑코 독재, 현대 민주화까지를 100개의 장면으로 압축해 보여 주며, 전체 분위기는 학술서보다는 여행길에 곁들여 읽기 좋은 차분하고 친절한 설명형이다.

2.

이 책의 장점은 첫째, “단숨에 읽는 스페인 역사 100장면”이라는 콘셉트답게, 방대한 스페인사를 핵심 사건·장소·인물 중심으로 잘라내어, 여행자가 실제로 마주하게 될 도시·광장·성당·미술 작품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는 점이다. 둘째, 각 장이 2~3쪽 분량의 독립된 미니 에피소드 형식이라, 공항·기내·기차 안에서 가볍게 끊어 읽기 좋으면서도, 앞뒤를 이어 읽으면 스페인사의 큰 흐름이 잡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셋째, “왜 이 도시에 이런 건축양식이 많은지, 왜 이 지역에서 카탈루냐 독립운동이 나오는지” 등, 지금의 스페인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맥락을 짚어 준다는 점에서 단순 세계사 요약집과 차별화된다.

3.

보완점으로는, 228쪽에 100장면을 담다 보니 개별 사건·인물에 대한 서술이 필연적으로 얕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미 스페인 역사나 예술사를 어느 정도 공부한 독자에게는 ‘입문용 압축본’ 정도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정치·전쟁·권력사 중심의 구성이라, 일상생활·민속·음식문화 등 보다 생활사적인 이야기를 기대한 여행자라면 약간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4.

전체적인 소감은 “스페인을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복합적인 역사와 문화가 층층이 쌓인 공간으로 보게 해 주는, 여행 전 필독용 역사 미니 가이드”라는 느낌이다. 바르셀로나 성당,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세비야의 광장 등을 단순히 예쁜 장소가 아니라, 로마–이슬람–가톨릭 제국–내전–관광국가로 이어지는 긴 시간의 결과로 보게 만들어 준다. 덕분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제로 체감하게 해 주는 책이다.

5.

종합하면, 《내 손안의 스페인사》는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지도 옆에 두고 펼쳐 볼 만한 스페인사 입문서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책이다. 깊이 있는 역사서라기보다는,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한 ‘역사적 입맛 돋우기’에 가깝기 때문에, 이 책으로 큰 흐름을 잡은 뒤 관심이 가는 시대나 도시를 따로 더 공부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맞춰 보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가장 빛을 발한다. 스페인 여행 전·후에 한 번쯤 읽어 두면, 사진 속 풍경과 머릿속 이야기의 밀도가 분명 달라질 것이다.

★생각나는 구절

“아는 만큼 보인다.” 이 책에 대한 여러 서평이 공통으로 꼽는 문장인데, 실제로 스페인 곳곳의 성당·광장·골목이 단지 ‘인스타 스팟’이 아니라 역사의 결과물로 보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책의 역할을 정확히 요약한다.

★질문 한 가지

앞으로 스페인(또는 유럽) 여행을 할 때, 단순한 체크리스트식 관광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을 가진 장소 경험’으로 바꾸기 위해, 이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나만의 여행 루트 설계에 어떻게 녹여 넣을 수 있을까?

★독서 기간

2026. 1. 1. ~ 1. 9.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스페인을 ‘풍경’이 아닌 ‘역사’와 함께 보고 싶은 여행자, 혹은 유럽사를 부담 없이 맛보고 싶은 독자에게 가볍지만 알찬 입문서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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