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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들 은 국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삶을 현장 인터뷰로 생생히 기록한 책으로, 전체 분위기는 냉철한 현실 직시와 깊은 연민이 공존한다. 전북의 무너진 공장, 침수 마을, 비정규직 현장 등에서 뽑아낸 82개의 목소리가 담담하게 흘러가며, 분노보다는 '기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톤이 인상적이다. '17분의 1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부제를 통해 지방(전북)의 고립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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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언론인 함윤호의 20년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한 '밀착 기록'으로, 추상적 비판이 아닌 장애인·이주노동자·돌봄 노동자·고령 빈곤층의 생생한 증언 82개를 직접 만난 그대로 재현한다는 점이다. 다른 사회 비판서와 차이는 '소수자 목소리' 자체를 주체로 삼아 국가·정치의 침묵을 드러낸다는 데 있으며, 전북이라는 지역을 거울로 대한민국 전체 구조 문제를 조명한다.
3.
다만, 전북이라는 한정적인 중심 사례가 많아 수도권·다른 지역 독자에게 공감대 형성이 다소 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개인 증언 위주라 정책 대안이 구체적이지 않고, 구조적 분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기록'에 머무르는 느낌을 준다. 사건 이후 추적 취재는 좋으나, 장기 변화 추적이나 통계 데이터 보강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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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소감은 '국가가 외면한 삶을 잊지 않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강한 울림을 준다. 뉴스 소비로 끝나던 소외된 이야기들이 '이름과 얼굴'로 되살아나며, 독자로 하여금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반성하게 만든다. 언론의 역할이 '작은 목소리 기록'에 있다는 저자 메시지가 특히 와닿는다.
5.
종합적으로 《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들》은 소외계층의 삶을 통해 국가 정책 사각을 비추는 '현장 증언집'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아보게 하는 데 탁월하다. 지역 문제를 국가 전체 문제로 확장한 시각이 돋보이나, 대안 제시가 더 보강되면 완벽할 것이다. 복지·노동·지역 불평등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
★생각나는 구절
국가는 언제나 국민을 말하지만 국가가 보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
소외된 목소리를 가려서는 안 된다.
★질문 한 가지
국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작은 목소리'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듣고 기억할 수 있을까?
★독서 기간
2025. 12. 06. ~ 2025. 12. 08.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사회 약자 목소리를 기록한 생생한 증언집으로, 정책·복지 관심층에게 강력 추천하나 감정적 무게가 무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