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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엑시트 - 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5월
평점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오픈엑시트 #문학과지성사 #이철승
1.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저자는 서강대학교 교수다. 불평등을 다룬 #불평등의세대 #쌀재난국가 에 이은 세번째 책으로, 표지에서 새장에 갇힌 우리가 벗어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전작에서 386세대가 구축한 세대 네트워크를 분석하고, 불평등 구조의 기원을 벼농사 체제라는 앵글을 통해 추적(28)했다. 과연 우리는 불평등한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탈출에 대해 이야기하며 저자는 소셜 케이지를 정의하며, 가족, 마을, 일터(34)를 작동 층위로 말한다. 결국 엑시트 옵션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든다. 근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교수를 그만두면 무엇을 하지?, 정년까지 일 하지 않아도 생활적 측면에서 유지가 되려나? 라는 고민을 저자는 엑시트 옵션은 40대~50대 중장년층에게 삶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51).
3.
2024년 한국 청년들은 윗세대보다 10% 이상 높은 비정규직 비율에 시달린다(121). 이런 사회 속에서 금수저, 흙수저가 나뉘어지는데, 결국 자산, 소득, 학력, 직업 지위 등의 불평등이 존재한다(123). 그러고보니 50대가 되기 전인 현재의 나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한심하면서도, 나이가 들수록 엑시트 옵션은 거의 없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구조조정의 물결에서 자유롭던 직장을 관두었으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4.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시장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구조조정의 물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과연 공무원만이 답일까. 끊임없는 계층과 계층의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인터넷 댓글로도 직업군과의 대립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고, 적응해나가는 개인에 맞춰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지에 대해 거시적인 답을 제시한다.
5.
새로운 개념을 만들 수 있는 학자는 대단한 듯 하다. 그리고 근래 나온 책들 중 구체적인 저자만의 대안을 내세운 부분은 배울 점이다. 특히 개인 수준으이 엑시트 옵션을 극대화하여 노동과 국가 간의 이동을 간소화할 것을 제안하는 부분은 공감도 되지만, 과연 가능할까란 의구심도 든다. 그럼에도 오픈 엑시트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탈출구를 찾아가야 함을 이야기한다.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생각나는 구절
정의하는 소셜 케이지 혹은 소셜 케이징은 탈출을 좌절시키는 기제다. 한 인간이 특정한 사회적 관계나 집단, 조직을 탈출하고자 할 때, 이를 좌절시키거나 단념시키는 심리적-제도적-환경적 장벽(23).
한국 노동시장의 능력주의는, 평가 시스템 없는 능력주의다(72).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5. 6. 15. ~ 6. 20.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