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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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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인류학은 인간을 뜻하는 그리스어 안트로포스와 학문을 뜻하는 로기아의 합성어(4)다. 다만 인류학의 어원은 불명확한 상황에서 최초의 진화인류학자를 다윈(19)으로 칭한다. 인류학은 문화인류학, 고고인류학, 언어인류학, 진화인류학으로 나뉘는데, 내가 소속된 대학에선 고고인류학과가 존재하니 세부적인 전공의 하나였던 것이다. 혹은 학제 간 연구이기에 융합된 학문으로 받아들여진다.
2.
진화인류학이라고 하지만, 당시 유럽의 세계에선 T-O 지도, 자연의 사다리 등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종 개념의 확립에 큰 역할을 한 린네는 종이 변하지 않는다(28)고 믿었다. 이러한 주장이 서서히 무너지는데, 과학이 갖는 권위가 편견, 혐오, 폭력적인 범죄나 학살을 정당화하는데 사용된다는 것이 무작정 신뢰할 수 만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중학생 때 그리 외웠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다시 등장한다. 도구의 사용부터 언어의 사용까지 우리의 먼 선조가 어떻게 살아갔는지에 대한 부분도 배울 수 있다. 결론은 뇌 과학적 접근까지 다가오게 되는데, 근래의 학문의 종착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체중의 2%에 불과하나 에너지 소모량의 20%를 차지하는 편에서 인간은 사고하는 동물인 것이다. 만약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멍게처럼 뇌를 흡수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4.
뇌의 성장을 이끈 요인들(190) 중 잡식 가설, 도구 사용 가설, 탄도 가설, 성선택 가설, 유전자 각인 가설, 마키아벨리 지능과 사회적 뇌 가설, 기후 변화 가설을 말한다. 유전자 각인 가설과 마음 이론은 유독 눈길이 간다. 무엇보다 경쟁하는 가설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진화가 이루어졌을 거라는 말을 통해 앞으로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5.
서울대학교에서 진화와 인간 사회 수업의 교과서이며 개론서이다. 근래 서울대학교 교수님들의 강의 등을 책으로 펴내는 경우가 많은데, 각 단락마다 토론해 봅시다 라는 4가지 질문은 각 장을 정리하기 좋다. 내용을 정리하며 복습하는 기분도 들 것이다.
진화적 관점에서 사회와 문화를 바라보면,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사회를 만들어 가는지 더 잘 이해(236)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번 책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졌으면 한다.
★생각나는 구절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진화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 대학생
★독서 기간
2024. 7. 26. ~ 7. 29.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