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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예찬 - 라틴어 원전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45
에라스무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서평
1.
책을 쓴 에라스무스는 네델란드의 신학자이자 인문학자다. 10대 후반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릴 정도로 학식을 갖추기도 했었다. 추후 유토피아의 토마스 모어 등과 교류를 나누기도 했다. 종교개혁에 큰 촉매제 역할을 한 우신예찬은 생전 39쇄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추후 가톨릭교회의 금서 목록에 오른다.
2.
이 책은 나 자신, 즉 어리석음의 신인 우신을 예찬하는 연설(22)이라고 한다. 우신은 스스로에 대한 소개를 하는데, 자신이 태어난 곳은 씨를 뿌리지 않고 밭을 갈지 않아도 모든 것이 저절로 자라는 행복의 섬이라고 한다.
13장의 우신 덕분에 인생의 모든 시기, 특히 노년기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에서는 "노인들을 나의 시녀 망각이 관장하는 샘으로 데려갑니다."라는 부분은 초교령화 사회 속에 우리가 어르신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된다. 여기까지 읽었을 땐는 책 소개의 교회의 위선과 폐습을 풍자하는 부분이 과연 어딘지 찾기는 어렵다.
3.
서두의 우신에서 면죄부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풍자가 시작된다고 느껴진다. 그 후 마지막 부분에서 기독교는 일종의 어리석음과 가까운 종교이며 지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234)는 공격적인 이야기를 던진다.
르네상스 운동과 중세시대를 거친 로마가톨릭의 부패에 맞선 종교개혁이라는 신앙 운동이 맞물려 있던 때를 고려하여 우신예찬을 바라봐야 한다. 그러면서도 작별을 고하며 "내가 한 말을 다 기억하는 청중은 질색이다."며 잘 살라는 말로 끝을 낸다.
4.
쉬웠던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400여 개의 각주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풍자와 우화도 격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신랄하면서도 어둡지 않게 시대를 비판한다. 그리고 500년 전의 글임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적어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내가 살기 전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해야겠다.
★생각나는 구절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다루는 것보다 경박한 일은 없고, 하찮은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것보다 우스꽝스러운 일도 없습니다(15).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종교개혁에 관심 있는 분
★독서 기간
2022. 11. 7. ~ 11. 10..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