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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ㅣ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평점 :



#서평
1.
일란성 쌍둥이인 건휘와 선휘의 이야기로 동생인 선휘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쌍둥이의 어머니는 병원장의 외동딸로 태어나 아쉬움 없이 자랐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고, 아버지는 부장 판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경영학을 전공해 무역업을 하고 있다(47). 무역업을 하다보니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을테고, 자녀 교육은 전적으로 어머니의 몫이다. 흔히 있는 이야기다.
2.
문제는 어머니 스스로 희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학원도 너희 때문에 그만뒀어. 늦은 나이에 너희 낳고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됐어. 엄마 인생이 송두리째 너희에게 날아갔어(75)" 라는 구절을 학대를 당하고 있는 대부분의 아동들이 듣는 정신적 피해 중 한 가지일 것이다. 여기서 때론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고 따지는 청소년도 있지만, 건휘와 선휘는 그런 공격성을 드러내진 않는다. 후에 선휘는 벽을 주먹으로 쳐 입을 막아버리는데 성공하긴 하지만.
3.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기에 쌍둥이의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을 키워 위대한 작가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로맹가리의 자전적 소설 새벽의 아침을 낭독하는 것을 좋아했다. 다만,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못 한다. "엄마 때문에 의무적으로 하는 건 싫어(57)"라고 주장하지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해야 한다는 건 한때 광고로 나왔던 학부모와 부모의 차이가 아닐까?
4.
쌍둥이 형의 죽음 후 선휘에게 미혼모 집안인 은빈이란 친구가 생긴다. 친했던 경쟁 친구의 죽음 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찾아갔던 부분은 청소년들에게 또래 집단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 후 쉼터에서 만난 방패 문신의 검정고시 준비생과의 대화도 인상적이다.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결국 선휘는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인생 시나리오가 등수대로 되는 줄 알아(142)? 라는 전혀 틀리지 않는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공부에 집착하고 있다. 엄마가 원하는 세계만이 세상 전부는 아니었다. 분명 은빈의 세상에서도 저마다의 꽃을 피고 있었다(150)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적성보단 다른 무언가를 찾고 있다.
★읽으면 좋을 분
자녀와의 마찰이 있는 학부모, 자녀의 탄생이 자신의 희생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 그리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신종원 외의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