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공정한 사회는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이다. 아마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공정한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하면, 제각가이며 추상적이고 모호할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최후통첩 게임을 생각해보면, 실험자가 제안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제안자는 이 금액의 일부를 반응자에게 나누어 준다. 반응자는 제안자가 준 금액이 공정하면 수락하고, 공정하지 않으면 거절할 수 있다. 알다시피 거절하면 모두 돈을 잃고, 승낙 할 때는 액수의 크기와 관계없이 쾌감과 관련된 뇌 부위인 복내측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공정함에 기뻐하고, 불공정함에 분노하는 이유는 상대방과 나의 사회적 관계가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읽고 서평을 남긴 메리토크라시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지만, 능력 경쟁 사회 속에서 결국 새로운 엘리트 귀족을 탄생시키는 역설을 이약한다. 능력이 평등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닌,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권력 수단으로 변질됨을 이야기한다. 촛불혁명을 통해 정유라, 조국 사태의 조민 등을 사례는 우리에게 분노를 일으켰던 사건 중 하나이다.
저자는 오히려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는 공정을 과연 공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68)? 란 질문을 던진다. 한 예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왜 공정성을 훼손하는가를 이야기하며,
저자는 30년간 정치철학을 가르치며 위대한 인문들의 답보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법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밝힌다(6). 책을 덮으며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있는 사례들이 많았다. 과연 우리는 수박 겉핥기식의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일이다. 아래 아홉 질문에 대한 생각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합법적인 것은 반드시 정당한가?
능력은 불평등을 정당화하는가?
뛰어난 사람은 모든 분양에서 뛰어난가?
내 것은 정말 나의 것인가?
부는 집중되어야 생산적인가?
경쟁은 효과적인 분배 방식인가?
연대는 언제 연고주의로 변질하는가?
정의는 이념 갈등에 중립적인가?
신뢰는 더는 사회적 덕성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