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효과 -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캐서린 샌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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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좋지 않은 행동 앞에서 우리는 왜 침묵하는가? 란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그리고 악인만 나쁜 행동을 한다고 추정할 수 있을까?, 왜 사람들은 군중 속에 있을 때 혼자서는 하지 않을 행동을 하는 것일까?, 유명한 밀그램의 실험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의 방관자의 침묵에 대한 연구는 1964년 뉴육에서 발생한 유명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밤에 발생한 살인 사건을 바라보며 38명이 목격 혹은 소리를 들었지만, 여성을 돕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51).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참으로 애매하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심리적 요인이 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피해를 나에게 굳이 오게 할 필요가 없다는 무의식이지 않을까?

동일한 맥락에서 살펴볼 순 없지만, 근래 다른 측면에서의 방관자 효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바로 성별에 대한 논의다. 여성이 위험에 처했을 때(혹은 넘어질려고 할 때나 물 속에서 구할 때) 남성이 구하기 위한 순서에 대한 부분인데, 의사를 묻고, 서면으로 받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주위 사람들에게 들리게끔 의사를 묻고 도움을 준다 등의 절차를 올려둔 것이다. 선한 마음에 도움을 주었다가 괜히 성희롱으로 고소 당하지 않기 위한 우스개소리이지만, 실제 도움을 주다 조사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는 사례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판단하기 어려운 애매한 상황에서 극복해야 하는 심리적 어려움은 클 것이다. 학교 폭력 등의 사례를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한 때 아들러 심리학 기반인 미움받을 용기란 제목처럼 우리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없는 것이다. 나의 세대때야 집단 따돌림이 그리 이슈화가 되지 않았다만 근래는 유독 심하다.

집단 따돌림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건 군대였다. 해병대는 기수 열외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어찌 보면 낡은 조직 문화였다. 다만, 침묵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첫 출발점일 것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병장 계급이 되었을 때 구타 문화 등을 없애보기 위해 후임들(상병 이상)을 모아서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가 경험했기에 되물림하는 것에 대한 반대를 하며 그런 행동에 대해서 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왠걸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선포를 했으나 더 아래 후임 중 한 명이 이병을 폭행한 사건을 바라보며 문화를 바꾸는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또 한 가지는 기수 열외를 당하는 이는 그런 문화 속에 신고하는 사람에게도 해당되었기 때문에 더 더욱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홀로 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문화를 알면서도 바꾸기 어려웠던 거 같단 생각도 해본다. 대학 시절 내부 고발자에 대한 영화를 보면서 정의가 당연하게 이기는 것은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 쉬운 선택은 언제나 달콤하다. 악함을 보고도 그냥 두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악에게 힘을 주는 것과 동일하다. 그렇기에 강물이 흘러 바다가 되듯 지속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내가 되길 바란다.

p.s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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