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패배자들 - 인생의 성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경주한 삶에 대하여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역사에서 패배자를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 혹은 라이벌 관계로 부각될 뿐이다. 인생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고 그 사건에 승자와 패자가 있을 뿐이기에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패자들은 승자와 못지않은 능력과 탁월함을 갖추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제2인자로 기억할 뿐이다. 이 책은 위대한 패배자를 8명을 신돈, 카이사르, 비스마르크, 이순신, 이병철, 이나모리 가즈오 등 동서양, 근현대의 리더들과 비교 분석해 각각의 리더십 유형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대해 승리자이며 해방자이고, 선경지명이 있는 지도자다. 그러나 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에게 그는 실패자이며 파괴자이고, 순진한 멍청이일 뿐이다(191)라는 주장에서 다소 놀라웠다. 왜냐하면 코르바초프와 SGI 명예회장과의 대담집을 통해서 그의 사상과 철학을 대학생 시절 배웠기 때문이다. 어쨌든 타당한 이유가 있기에 다른 측면에서의 글을 썼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고르바초프는 새로운 사고 방식을 내세우며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주장했으나, 어느 정도까지 바꿔야 하는가는 불분명하였다는 평이 있었고, 미국과의 냉전을 포기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193).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는 알 수 없다는 판단이 든다.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해 그렇게 보여지는 것은 단편적인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 생긴다. 사실이냐 가치 판단이냐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고르바초프는 타임에서 올해의 인물이기도 하고, 중거리 핵미사일 2,700기를 폐기하기로 레이건 대통령과 합의했는데, 이는 냉전 체제에서 군비 축소로 가는 작지만 중요한 첫 걸음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덮은 후 저자가 이야기하는 고르바초프의 패배자라는 결론도 한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가르침은 공자부터 시작되었고 정치는 시황제가 정립하였으며, 나라의 경계는 무제 때에 정해졌다"고 평가하는 한 역사가가 있다. 저자는 여기서 한무제에 대해서 논한다. 인사가 만사이거늘 한무제 때는 인재 등용에서도 훌륭한 면모를 보인다. 그런데 왜? 라는 궁금증이 충분히 들 것이다. 앞서 고르바초프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하듯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해를 든다.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 것이다. 패배자라는 세 글자를 제목으로 사용하지만, 그들은 결코 인생의 패배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패배자의 반대말은 승리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승리자는 완전무결한가?에 대해선 쉽사리 대답하기 어렵다. 다만, 시대가 그렇게 만들어 간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p.s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 클럽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