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만 둔 일을 다시 하게 된 저자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만 둔 이유가 참 인간적이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의 유족에서 '이유'를 들으라는 지시 때문이었다. 그 뒤 이 직업을 선택하며 버닝썬 226일 간(2018년 12월~2019년 8월)의 취재를 통해 기자상을 받게 된다.
버닝썬 이후 세상은 변하였는가?에 대한 답은 성범죄를 막기 위한 법안 발의가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된 사례를 든다면 변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꼬리 자르기 처럼 모든 이슈는 연예인으로 집중되었던 거 같다.
사실 마지막이 어찌 되었는지에 대해선 제대로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4천 명에 육박하는 마약 사범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20명이 구속됐다. 그 후 유착 의혹이 제기된 강남경찰서는 1년에 두 번 바뀌고, 직원 50% 인사 이동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기자의 역할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취재해 보도하는 것(27)처럼 어저면 세상을 바꾸는 직업은 여럿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교육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듯이. 예전 #박신혜 배우 주연의 피노키오란 드라마가 있었다. 당시 올바른 기사를 쓰기 위해 올바른 철학이 있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당황한 사이트의 제보 글을 통해서 시작된 이 사건은 상사(캡)의 충분한 취재 시간(71)과 믿음을 부여했기에 세상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몇십억씩 돈 버는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겠습니까, 상식적으로!"라며 언론 브리핑에서 버닝썬을 감싼 경찰(176), 미성년자의 1,800만 원 술자리(181),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새삼느낀다. 그리고 절묘한 경찰 출석 시기 등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란 거다.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겠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기자의 삶과 버닝썬 사건의 시작에 대해 다룬다. 특히 기자의 삶에 대해 짧게나마 알 수 있고, 서울 기자의 지역 분할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을 읽어보길 바란다.
기자답지 않은 기자들의 모습들로 나도 모르게 그리 좋지 않았던 편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지만, 기자다운 기자가 더 많아져 사회를 바꾸는데 좀 더 힘써주면 좋을 거 같다. 또한, 더이상의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도록 각자의 무대에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