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펠드먼배럿 의 신간이다. #감정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를 통해서 알게 된 저자로 하버드 대학교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이기도 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아직 다 읽지 못한 책 중 하나이다. 이번 기회에 한 번 다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벽돌같은 두께이기에 흐름이 끊기면 다시 펼칠 때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저자는 감정이 사회적 구성물임을 강조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표지의 7과 1/2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정재승 교수님께서 설명해준다. 원제가 뇌에 관한 7과 1/2번의 강의 이기에 한 번의 도입 강연과 일곱 번의 본 강연을 통해 뇌과학을 알려준다고 한다(7). 뇌과학의 정수를 알려주세요라는 요청에 대개 이 책과 가은 강연을 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성 있는 이유를 장점으로 이야기한다(10). 저자 또한, 1/2강이 방대한 진화사를 살짝 훔쳐보는 정도여서라고 이야기하지만(15), 겸손이라는 것을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지식을 파괴하기도 한다. 삼위일체의 뇌 가설에 대해(39) 널리 퍼진 오류 중 하나라고 칭한다. 플라톤이 이야기한 바를 과학에서 접근하다가 생긴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칼 세이건의 에덴의 용(근래 SNS에서 이 책을 몇 번 본 적이 있다)에서도 삼위일체의 뇌 개념을 대중에게 알리기도 했으나, 근래도 여전히 대학교재에서 인간의 뇌에 변연계라는 것이 있으며, 대뇌피질이 조절한다고 설명한다(51). 나 역시 마찬가지였던 거 같다.
제대로 된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느껴진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기존 지식만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더욱 버티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과거의 지식 혹은 새로운 지식을 머릿 속에 집어 넣는 것이 중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든다.
여튼 중요한 건 뇌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97).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고 미래에 다르게(뇌가 세팅된) 행동하도록 예측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119). 책에서는 두 가지 프로세서로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바로 세부조정과 가지치기(82)이다. 그렇기에 다양성이 있고, 복잡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문화적응(159)이 어려운 이유에 대하 이야기하는 장면에선 다문화 교육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유추할 수 있다.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서 적응해가고, 그들의 문화를 익혀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에서 창의성, 의사소통, 모방, 협력, 압축에 대해 이야기한다(166). 모방하는 뇌에서 어린 뇌들을 세상과 연결시키면서 여러 규범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현재 어른들의 책임이 따를 것이다.
전작(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는 장대한 분량으로 책을 읽기를 고민되게 만들더니 이번 책에서는 장대한 지식을 압축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최신 뇌 과학을 들려주기 때문에 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길 바란다. 추가적으로 부록과도 같은 과학 이면의 과학은 마치 요약본처럼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