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저자의 책(#프레임 #굿라이프) 이 집에 다 있다. 그런 이유로 강박 아닌 강박으로 일단 펼치게 된 책이다. 행복연구센터에서 일을 하고 싶어 대학원생 시절 한참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서울에서 살기엔 부족했던 연봉으로 인해 쉽게 포기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홀몸일 때 한 번쯤 가볼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처럼 행복도 어쩌면 평범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행복과 행운을 찾아헤맨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과 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행복에 관한 가벼운 진담(에세이), 행복에 관한 진지한 농담(시)으로 크게 두 장으로 나뉜다.
가벼운 진담에서는 야구장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야구를 딱히 즐겨보지도 않지만, 야구장을 사촌형의 손에 이끌려 구경간 적이 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듯 응원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 치킨을 먹으며 참 불편하단 생각이 들었다.
존 스튜어트 밀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외부 세계에 집중하는 경험, 수단으로서의 행위가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행위에 집중하게 된다는 말처럼 어쩌면 사람들에게 야구장은 그런 곳인가 보다. 저자는 코로나가 끝나면 달려가야 할 곳으로 야구장을 이야기한다. 열광하는 것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이 행복(26)이기 때문이다. 나는 정적인 사람인지라 나의 야구장은 한적한 도서관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얼마 전 상담을 진행하며,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답답함을 호소하는 그 분에게 나는 let it be라는 문장을 이야기헀다. 우연찮게도 서평을 작성하는 지금도 이야기한 노래가 들려온다. 과연 나는 잘 비워두고 사는 지에 대해 생각해볼 일이다.
#장석주 의 #대추한알 이란 시에서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마음을 어떻게 단련받는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지식의 학벌이나 통장의 잔고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의 잔고다(33)라는 말을 새겨야 할 문장인 듯 하다. 어린 왕자의 한 구절처럼 우리의 행복의 가치는 돈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어린 아이처럼 상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래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샤덴프로이데를 경험하며 행복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스승의 좌우명이기도 한 타인의 불행 위에 자신의 행복을 쌓지 않는다는 이타의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