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세계 - 한 권으로 읽는 인류의 오류사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박효은 옮김 / 윌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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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작부터 통쾌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하여 원숭이는 멍청이가 되었단 것은 결국 우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로 멍청이, 바보에 대한 전문가로 어리석음에 대한 책을 썼다. 저자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 인류가 똑똑했다기 보단 바보였기에 현재까지 왔다고 이야기를 한다.

역사는 결국 어떤 어리석음 이상도 이하도 아닐까?

우리가 역사를 그저 확실한 사실만을 생각하는 기계처럼 취급하는 한(13).

저자는 1만 2,000년 전, 지구의 인구는 단 200만 명이였는데, 왜 70억 명에 이르게 되었을까에 대한 논의로 노동, 전쟁, 지배계급(32)을 설명한다. 특히, 수렵채집인 시절엔 하루 서너 시간만 일을 하다가 농업인이 되면서 종일 노동을 하게 된 것은 선조를 좋아할 수 없게끔 만든다. 그리고 자본주의라는

데카르트는 동물은 이성에 의거해 사고할 수 없기 때문에 한낱 기계에 불과하다고 했으나(40), 동물(영장류)에게 인지 편향을 활용(47)해보면 인간이나 별반 차이 없음을 보인다.


이 책은 새로운 각도에서 익숙한 지식을 바라보게 만든다.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은 가장 먼저 죽임을 당했기에 진화의 법칙은 자발적 복종으로 인간을 몰아가는(55), 성서에 따라 유유자적하게 지내던 아담은 흙을 일구기 위해 노동을 해야 했고, 이브는 괴로움 속에서 자식들을 낳아야 했다(139) 등 여러 사례들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그리고 긴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 고대부터 현재(트랜스휴머니즘)까지 다루기 때문에 어쩌면 테마가 담긴 역사서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혔고,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책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책을 발견하는 일만큼 기쁜 일은 없는 듯 하다.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서 인간사에서 어리석음의 지분은 늘 악의 지분보다 크다(484)라고. 어리석음에 대해 우리는 충분히 생각하고, 반복되는 일을 줄여가야겠다.

p.s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서평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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