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지능이다 -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자밀 자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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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대학원 시절, 한 동기(동기였으나 박사 과정생이였던)가 공감은 훈련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이 책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공감은 여러 방식을 의미하는데, 1)다른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인지하는 것(인지적 공감), 2)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정서적 공감), 3) 그들의 경험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공감적 배려)이다(12).

다윈의 자연선택설에 따르면 우리는 공감과 맞지 않아야 하는 성향임에도 불구하고(다윈은 목숨 희생을 각오하고 있는 사람은 그 고귀한 성품을 물려줄 자손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공감에 대한 강조를 근래 많이 하고 있다. 물론, 다윈의 생각에서 나아가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 기술(14)이라 논한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협력이라고 정하지만, 과연 우리의 사회 속을 드려다보면 협력이 잘 되는 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이 든다. 오히려 공감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상황도 많아진다. 실제로 저자의 연구에서도 공감은 꾸준히 감소했고, 21세기에는 감소세가 특히 더 심해졌다(21)고 한다. 공감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지만, 게으른 감정적 본능에 굴복하는 것(38)보단 낫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공감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가정(107)으로 사이코패스도 공감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변을 저자는 한다. 결국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공감은 지능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기를 잘하면 공감도 잘 할까?(168), 집단 트라우마 치료(181), 범죄자를 위한 독서 모임(189) 등 어쩌면 공감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잘 일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감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일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전공자이고, 상담사(심리치료사)로서 일한 나로선 처음보다 지금이 상담을 하다보면 더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아마 이제서야 제대로 일을 조금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어떤 감정이든 한 가지 감정적 경험이 항상 이롭거나 해롭기만 할 수는 없다. 불안은 불쾌한 느낌을 주지만, 도전에 맞설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 기쁨은 유쾌한 느낌이지만, 너무 깊이 들어가면 조증으로 빠질 수도 있다. 우리는 공감을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공감하다 보면 기력이 다 빠질 수도 있다(207)며, 공감 피로(칼라 조인슨)에 대해 말한다. 정서적 피로감은 외부에선 사실 알 길이 없을 것이다.

어쨌든 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잔인할 정도로 정확한 후기를 남기는 경우도 많다. 한때 별점에 집착하게 되는 내 모습도 볼 때가 있었다만, 현재는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일이다보니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진행을 하게 되었다.

상담 후기에 이런 말이 있다. "처음에는 내 얘기를 들어주기만 했으면 충분히 만족할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하고 그 얘기를 들어주시고 피드백 해주시고.. 상담 하기 전보다 후련해진 마음입니다." 우리는 시대가 발전했지만, 더 더욱 외로워지고 있는 건 아닐까? 50분의 대화를 깊게 나눌 누구 한 명이 없었기에 마음으로 힘든 사람이 생기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p.s #공감 에 대해 알고자 하는 #심리학 #교육학 전공자는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p.s 이 책은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컬럽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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