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신한 아내를 위한 좋은 남편 프로젝트 - 개정판
제임스 더글러스 배런 지음, 이현무 옮김 / 세계사 / 2020년 12월
평점 :


아이를 갖는다는 것의 기쁨이란 어쩌면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겪을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지 않을까? 잠깐이나마 그 기쁨을 아내와 느꼈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접했다.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읽기 시작했으나, 아쉽게도 그 시간은 더 길어졌지만.
이 책은 임신 후 첫 세 달, 두 번째 세 달, 마지막 세 달로 꾸려진다. 분말실부터 새출발까지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작성했다. 저자는 아내에게 "왜 이런 책을 읽지 않느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고, 순간 남편을 위한 책에 대해 작성하고자는 욕구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생명이란 참 신기하다. 여성으로 태어나 어머니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굉장한 일인 듯 하다. 그 속에서 남성들은 어떻게 아내의 다양한 반응에 어떻게 대처할 지를 눈만 멀뚱멀뚱 뜨며 바라만 볼 뿐이다. 애로부부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약간 사랑과 전쟁 같은 느낌의 에피소드와 함께, 이어서 부부가 나와서 고민거리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생각의 차이가 저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생각의 차이를 임신으로 인해 벌어짐을 줄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곧 태어날 아기는 아내와 나, 부부가 함께 이룬 사랑의 결실이고, 함께 완성시켜 나아가야 할 인생의 소중한 존재(9)라는 옮김이의 말처럼 소중한 존재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지,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할 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어떤 장에서는 태아 보험 가입 가능한 시기도 정보로 알려주니 유익하다. 그리고 출산 후에도 신혼처럼 살기 위한 조언들도 있으니 아빠가 될 많은 분들이 꼭 접해보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예비 아빠가 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책 읽는 게 싫다면, 이거 하나만 기억해도 좋을 것이다.
아내에게 배우라는 것!
남자들은 키울 여력이라든가, 인생의 자유 등에 대해 멀리 바라보며 고민하지만,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면 좋겠다. 아내처럼. 계획적이기에 걱정도 되겠지만, 일생에 한 번 있을 소중한 순간을 그런 걱정으로 보내기엔 너무나 아까울 것이다. 설레고 기쁜 순간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
p.s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