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에서 조반니와 캄파넬라는 은하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데, 그 때 만난 등대지기는 이런 말을 했다.

"행복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괴로운 일이라 해도 그것이 옳은 길로 나아가는 중에 생긴 일이라면 오르막도 내리막도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겠지요. "

어린 시절 읽고, 성인에 되어 다시 읽어보니 생각이 사뭇 달라지는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소설을 저자는 첫 장에 풀어두었다. 주인공 애벌레(호랑 애벌레)가 애벌레들이 만든 기둥을 다른 애벌레를 밟고 위로 돌아갔으나 결국엔 느끼는 허무함을 느끼고 싶진 않다.

반대로 노랑 애벌레(주인공 애벌레의 친구)는 지금의 모습은 비록 볼 품 없더라도 아름다운 날개로 날아다니며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주는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간절함과 애벌레의 삶을 포기했다. 좋아하던 호랑 애벌레가 자신을 못 알아보면 어쩌지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어쩌면 진로를 선택하는 것도 위와 같은 작업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나를 극복하는 것. 노랑 애벌레와 호랑 애벌레처럼 선택의 연속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유명한 책과 진로에 대한 주제를 잘 엮었다. 행복한 청소부 이야기에서는 얼마 전 이야기한 N잡러와 동일한 맥락으로, 변신에서는 일의 의미와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해 등 여러 가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티븐 잡스의 슨탠포드 졸업식 축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픽션을 마치 잡스의 회고록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레디메이드 보살에서는 로봇이 득도하여 깨달음을 얻었단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로봇을 폐기 처분할려고 하자 가부좌를 틀고 평온한 마음으로 마지막 설법을 마치고 스스로 폐기 처분을 하는 모습은 사뭇 색다르다. 로봇이 우리를 공격하는 상상만 했으나, 오히려 로봇이 깨달음을 주고 생을 마감(?)하는 부분은 앞으로 살아갈 시대 속에 인간이 달라져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산다는 건 일을 한다는 것이란 의견에 동의한다. 나 역시 일을 아예 안 하고 싶진 않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자신이 그래도, 혹은 그나마 재미있는 일을 하면 조금 낫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든다.

진로 프로그램에서 종종 다루는 활동지가 있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청소년들에게 진로를 설정하기 위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p.s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 클럽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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