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가지고 있는 힘은 크다. 세월이 흘러도 또 찾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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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얼마 전 장자를 읽고, 다시 공자가 생각났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 공자를 통해 느슨해진 마음을 쪼으기 위한 부분이기도 하다.
공자는 예를 중시했다. 궁핍하게 살아도 진리를 추구하는 뜻을 바꾸지 않는 것이 인의 실천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그의 20편의 내용에 스며들어 있다. 공자는 성공적인 삶을 삶을 살지 못 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21). 사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우리는 3명의 성인을 찾는다.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공자는 정치적 포부를 실현하지 못하고 늙은 몸을 끌고 13년 동안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다. 그러면서도 꿈을 접지도 않고, 끝까지 도전했다. 오히려 자신보다 제자들이 더 성공(출세의 개념)했다.
수많은 논어 책이 있는데, 홍익 출판사와의 차이(35)는 간결하고 필요한 해설만 담았다는 것이다. 논어는 적게는 100쪽, 많게든 1만 쪽 이상으로도 만들어 질 수 있다고 하는데, 학문적 목적이 아니라면 교훈을 위해선 간결한 내용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 배경 설명은 상세히 하고, 한자어 해설을 자세히 제공했다는 점이 장점이 될 것이다.
제2편 위정에서는 예전에 배운 것을 되풀이하여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고 사람의 정신만 피로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무작정 배우기만 하고 자신의 지식을 생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제9편 자한에서는 가르침을 주면 게을리하지 않느 사람이 바로 안회이다. 성실하게 무슨 일이든 해야 됨을 안회를 통해서 다시금 배운다.
제17편 양화에서는 타고난 성품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지게 된다. 최상의 지혜로운 사람과 최하의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앞서 자한편에서 이야가한 성실은 결국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습관을 잘 들일 수 있도록,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깨우침을 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