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란 무엇일까? 한 나라의 종교적, 정치적, 사상적, 경제적 배경이 드러나는 인문 교양이다(11). 저자는 보는 것이 아닌 읽는 예술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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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다. 서양 미술사는 역사를 알지 못 하면 큰 재미가 없다. 루브르에서 모나리자를 보고 몇 사람이 감탄을 할까? 여동생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미대생이지만, 나는 중학교 때 미술 선생님께서 전공으로 해보라는 이야기에도 큰 관심을 보이진 않았다. 어쩌면 한 핏줄이라서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성장 과정에서 전혀 달라졌다고도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감탄이 일어난 건 그 미술품의 역사에 대해 알고 난 후 부터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옳다고 나는 생각한다.
루브르 박물관의 사모트라케의 니케보고 여러 상황이 나올 것 같다. 아무 것도 몰랐던 초등학생이 된 나였다면,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학생이 된 나였다면,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니케를 딴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기에 연상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대학생이 된 나였다면, 그리스 신화의 일부를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전 지식에 따라 달라지기에 미술을 볼 때 준비가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