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삶의 서재 - 인간의 부서진 마음에 전하는 위안
캐서린 루이스 지음, 홍승훈 옮김 / 젤리판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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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속의 자신을 더욱 완성해 나가야 하는 것이 완수해야 할 숙명일 것이다. 내 삶의 서재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발간되었지만, 아마도 원제목은 유전학과 심리학인 듯 하다.

당신도 내일의 삶 서재에서 책 하나를 집어 들어 자신을 변화시킬 의미 요법을 찾아 실행하기를 추천한다(47)는 내용을 현재의 제목으로 나타낸 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원제목의 의미를 그대로 담고와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우선 들었고, 바로 뒤를 이어서 그렇게 하면 너무 전문 서적 같은가란 생각도 든다.

결혼을 앞두고 어떤 사람과 만나야 할 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 어쩌면 삶은 습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의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먼저 판단해야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결혼상에 대한 인식을 내 나름대로 후회없이 정해야 했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 일생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기도 했었기에 불안하며 두렵기도 했지만, 단 하나의 확신으로 선택했다.

우리는 불안과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처음 살아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만, 정답은 없다. 마지막 승부란 OST에서 우리 삶에 연습이란 없음을 이란 구절이 있다. 결국 모든 상황은 내 스스로 써 내려 가는 것이다. 인생은 곧 경쟁이라고 여기는 살마들의 왜곡된 생각과 절망이 만든 극단적 선택지(38)이며, 최고의 카드를 얻는다고 해서 승부를 장담할 사람은 없다(39).

 

당근과 달걀, 커피를 끊는 물에 넣을 때 어찌 될 것인가? 당근은 부드러워지고 약해진다. 달걀은 껍질로 강해보이지만, 단단해지진 않는다. 커피는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73). 우리는 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택해야 할까? 한 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줄을 그으며 읽었다. 어쩌면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한데, 한동안 자기계발서를 잘 안 읽었던 나로썬 의미가 있었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을 하지 못 했다. 변명하자면 바쁜 속에서 부끄럽게도 우울증 관련 책인줄 알고 신청을 했었고, 펼치곤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으니깐.

어쨌든 정해진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유전학자의 눈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좀 더 자신을 변화시킬 힘이 필요한 이는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p.s 누군가가 부러운 사람은 읽어보면 좋겠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가난한 지게꾼 신밧드가 모험가 신밧드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대방의 부러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소연하는 지게꾼에게 모험가 신밧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많은 재산을 쌓아두고 대저택에서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은 많은 좌절과 시련을 이겨낸 대가라는 사실입니다. 일곱 번의 항해를 떠나 어려운 일을 겪었습니다. 힘들고 고생스러운 삶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은 반드시 노력의 대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나는 이제야 비로소 행복이란 스스로 투쟁해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안락한 삶이란 결국 자신이 고생하고 노력한 대가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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