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부제가 담겨있다. 그에 대한 답변을 18가지의 주제로 나타냈다. 무엇으로 사는가, 정답은 없다, 삶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 세상의 변화에 대처하는 법 등이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잘 사는 방법이 궁금해서 철학과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이론과 실제는 다른 듯 하다. 그들은 실망감을 않고 코미디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첫 장부터 삶이 무의미하고 부조리하다고 결론내린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논한다. 사르트르는 인간의 삶에는 객관적인 의미가 없다(12)라고, 카뮈는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우리는 시시포스가 행복하다고 상상해야만 한다(13)고 했다.
세상이 변해가도 철학자들의 사고는 유지된다는 것을 알게 된 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노자의 사상도 나오는데, 기원전 6세기경부터 기술 발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자동화로 인해 인간이 자연과 멀어지고 자연스러운 본성을 잃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수고를 덜어주는 온갖 도구가 있어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도덕경 중-
노자의 도는 자연과 어울려 사는 길이다. 행동하지 않고, 의식하지 않고 행동함, 억지로 하지 않음을 의미하여 무위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흐름을 따른다(112)는 말로도 맥을 함께 한다. 물 흘러가듯이라는 표현이 가면 나라는 사람과 적절한 지에 대해 고민해본다.
오히려 헤겔의 이론이 나와 더 맞는 거 같단 생각도 든다. 그의 철학은 어쩌면 현실과는 조금 괴리감이 있을 수도 있다. 그의 철학은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는 듯 하다.
인간이 일상에서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지에 대한 도움은 못 된다(13)고 한다. 그러나 하늘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우리의 고민들은 어쩌면 유유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마음이지 않을까?
키르케고르는 인생을 이해하려면 과거로 돌아가야 하지만,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p.s 철학의 내용과 함께 재치있는 만화를 함께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내용이 짧은 편이나 시간을 내어서 읽기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