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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분수대를 공사를 하고 있다. 아름답던 분수가 바닥을 보인다. 우리의 인품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 최악의 순간에 어떤 모습으로 남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악의 얼굴이 바뀌고 있단 표현에서 악은 언제나 티가 났다. 누가봐도 악이였다. 그러나 바뀌고 있다는 표현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미를 유포하고 있을 것이다.
악의 얼굴은 어느 정도 바뀔 수는 있지만 결코 사라지지는 않는다(11). 우리는 선과 악을 이면화 시키는 경우는 많다.
성경의 시각에서 마가복음에서는 신에 대한 적대적 행위와 여호와에 대한 불복종, 파괴적인 충동, 어두운 힘으로 표현한다. 철학자 칸트는 스스로 극복되어야 하는 악의 경향을 띠는 존재(21)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어릴 적 봤던 만화책이였던 별자리를 대표하는 투사들의 이야기에서도 쌍둥이 자리를 선과 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악과 선을 규정하기란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마이클 스톤 박사는 악의 등급과 그의 동료 의사 마이클 웰너가 만든 타락의 등급을 활용하여 악을 학술적으로 측정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51)
그렇지만, 악의 등급이라고 해도 언제든 상대적이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를 떠오른다. 어디서 봤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한 명을 죽이면 살인자, 천 명을 죽이면 영웅이라는 것이다. 참 기준이 이상하다.
일반적으로 악의 평범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이행 실험을 이야기한다. 65%가 권위적 조건하에 스스로의 비판적 자율적 사고를 차단하고, 나만의 행동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감정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의 의미는 오랜 기간 과소평가되어 왔다(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