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공부 - 혼란한 세상에 맞설 내공
김종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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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름이 똑같다. 그런데 글을 잘 잘 쓴다. 이름따라 삶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였단 말인가. 인문학 교육에서 유명한 분인 듯 하다. 블로그도 구경가보니 엄청난 인원이 작가의 글을 보고 가는 듯 하다. 조금 일찍 알았다면, 대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강의에 초대했을텐데란 생각도 든다.

 

 
         

책에 끌린 이유는 문해 라는 두 글자 때문이었다. 순전히 전공과 연관있는 단어였다. 평생교육의 6대 영역 중 하나가 기초 문해교육이기 때문이다. 지도 교수님의 관심 영역이였기 때문에 어깨 너머로 어떤 것인지만 아는 수준이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와 학문에서 이야기하는 바는 동일하다.

물론, 학문에서는 비문해자가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는 해득 능력을 기초로 하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활용 능력으로 확장이 된다.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54), 신혼 여행 때 프랑스의 가이드가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모나리자 보러 왔냐고? 굳이 볼 필요없다며, 우리에게 다른 작품을 소개해주었다. 그 작품이 가이드가 신혼 부부에게 꼭 추천해주는 작품이라며, 일부러 잘 보이지도 않는 모나리자 앞에서 사진 찍을 필요없다며.

관점은 다르지만, 저자는 루브르 박물관 이야기에서 자신의 기준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1년에 1권 제대로 읽기를 도전하며 지금같은 좋은 글을 쓰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내 곁에도 평생을 곁에 두고 읽을 책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근래 빠르게 읽는데 익숙해져버려 그 책의 묘미를 못 느낄 때가 종종 생기는데, 좀 더 느리게 읽는 연습을 해야겠다(이전 이지성 작가의 책을 읽고도 같은 반성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잘 안 고쳐진다).

특히, 난중일기를 통해 사고 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106),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루 한 줄이라도 쓰고자 결심하게 되고, 교사 중 한 분이 실시하는 교사의 글똥누기를 실천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이전에도 같은 고민을 했으나 실천이 생각보다 어렵지만, 같은 반성을 두 번은 안 해야겠다.

생각해보면 나는 센스가 좋은 사람은 아닌 듯 하다. 그래서 더더욱 관찰하고 생각해야겠다. 나만의 눈을, 나만의 시야를 더 확장시켜야겠다.

"오늘 내가 보내는 일상은 내가 과거에 판단한 선택의 결과다"라는 이야기처럼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되새기며 생각하며 읽으라고..

         

책을 덮은 나는 나만을 위한 사색훈(66)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한 가지만을 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지 않지만, 끊임없이 고민해봐야겠다.

p.s 나 역시 대학원생 시절 노숙자와의 대화를 하였지만, 노숙자의 삶을 경험하진 못했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표면으로 아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제대로 읽는 법에 대해 잘 기술되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의 실천이 담긴 책이기 때문에 생생한 경험이 녹아있다.

p.s 2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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