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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의학·과학 편 - 팬데믹 시대에 현대인을 위한 생존법은 무엇인가 ㅣ 차이나는 클라스 5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코로나-19가 여전하다. 잠잠해지다가도 다시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산 등 반복되는 요즘이다. 여러 가수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노래로 이겨내자고 격려를 한다. 2015년 메르스 때보다 더 길게 가고 있는 듯 하다. 소상공인의 상황을 듣고 있으면 답답한 마음이 크다. 팬데믹이란 모두를 뜻하는 팬과 사람을 뜻하는 데믹의 합성어로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 상태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감기가 안 걸리는 듯 하기도 하다. 이맘떄쯤이면 동료들도 감기로 인해 기침을 하곤 했는데, 마스크의 영향인지 감기에 걸리지 않은 거 같다. 마스크를 깜박하여 차키를 두고 온 듯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도 일쑤였으나 이제는 당연하게 가방보다 마스크 착용을 먼저 하게 되었다. 직장에서는 입시를 준비하며 방역에만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 제법 번다는 사람의 연봉급이니 어마어마하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다.
한편으론 교육의 변화를 어쩔 수 없이(?) 진행시킨 점에 대해선 그동안 교육계가 가지고 있던 센트럴 도그마와 같은 상황을 무너뜨렸다고도 생각한다. 본의 아니게 대학에서는 교수학습센터(교육개발센터) 등이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의 영상 촬영부터 모든 걸 비대면으로 해야 하니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애를 먹고 있기도 하다.

지식e 시리즈 이후로 기대되는 책 시리즈이다. 근래 EBS 등에서도 명사 강연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참 좋다. 매번 챙겨보지 못 하기 때문에 책으로 출간을 계속 해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의학과 과학 편에서는 8명의 명사들이 등장한다. 1부(바이러스를 정복할 수 있는가, 암이란 무엇인가, 독성학이란 무엇인가, 왜 환경호르몬이 위험한가 등)에서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알려주고, 2부(기억이란 무엇인가, 미생물이란 무엇인가, 의료사고란 무엇인가, 누가 마약을 만드는가 등)에서는 우리 몸을 둘러싼 흥미로운 과학의 세계로 인도하는 내용이다.
RNA 바이러스는 변종이기에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는 시대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정복한 사례가 없다고 하니 참 두려운 상황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군데서 박쥐 탓을 하는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박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다른 주장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읽었던 살아있다는 건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다. 박쥐는 자신을 숙주로 삼은 바이러스와 오랜 시간 공존한 죄 밖에 없다고, 동굴에서 잘 살던 녀석을 우리가 파괴하면서 나올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했었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발전은 무의미함을 보여주는 결과 아닐까? 환경호르몬이란 다소 좋아보이는 의미의 호르몬도 공식적 이름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내분 비계 장애 물질)이라고 한다. 인공적으로 합성된 화학 물질을 통해 결국 우리 몸으로 들어오니 참 인과의 법칙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먼 미래 인류가 어떻게 살게 될 지는 충분히 예측된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소중히 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자연을 파괴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