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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는 뇌 - 기억력·집중력·공부머리를 끌어올려 최상의 뇌로 이끄는 법
마르틴 코르테 지음, 손희주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뇌를 10퍼센트만 사용한다는 오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을까? 아인슈타인이 죽은 다음에 뇌의 여러 부위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인간의 잠재성의 무한함을 이야기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뇌는 대부분 100퍼센트를 다 사용하고 죽는다고 한다. 만약 우리의 뇌를 다 쓰지 못 한다면, 사고가 나서 뇌를 다치면 왜 변화가 생기는 것일까?라는 의문에 대해 답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100퍼센트를 쓸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뇌의 수행 능력은 유전자에 의해 어느 정도 정해진다(p.10). 그렇다면, 우리는 애당초 공부할 사람, 공부하지 않을 사람을 정해두어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은 금물이다. 유전자는 단지 가능성의 틀만 제시할 뿐이다. 유년기 충분한 자극을 통해서도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들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워라밸 등 변화가 많은 지금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과 개인적 삶이 복잡해진 사회 속에 뇌를 평생 훈련해야 하는 불행한 세대이진 않을까? 참고로 박사 과정에서 평생 교육을 전공해서 평생 학습, 평생 학습사회를 주장해야 하는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세대라고 이야기한 부분은 논외이기에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 어쨌든 열심히 배우며 살아야 한다. 심리학과 신경학 분야에서도 우리가 평생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교육학에서도 평생교육과가 생기며 지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 역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그 자체는 즐겁지만, 이상하게 기계를 다루는 분야는 참 어렵다. 다들 휴대폰에 관심을 가지고 새 기종이 나오면 흥미를 보이는데, 나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발 휴대폰 좀 바꾸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내게 휴대폰은 연락을 위한 수단, 그리고 사진 찍는 용도 외엔 사실 없다. 한 마디로 휴대폰 활용 능력이 그리 좋진 않다. 동료로부터 좋은 어플도 소개 받고 하지만, 여전히 수기로 쓰는 노트가 편하다. 기계를 활용하는 공부를 해야지 하면서도 딱히 불편함이 없다보니 먼 미래 도태되지 않을까란 걱정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9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명상하기, 긍정적인 감정 유지하기, 운동하기, 브레이크 장착하기, 숙면하기, 목표 세우기, 시간을 통제하기, 독서하기, 의식적으로 중단하기로 이루진다. 브레이크 장학하기란 주의하기-숨쉬기-선택하기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뇌 기능 전반을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학습법을 공부한 사람은 익숙한 기법이기도 하나, 이론적 기반이 깔리기 때문에 좀 더 이해하기 용이할 것이다.
그리고 뇌에 관한 오해와 진실 부분 중 디지털 미디어와 AI가 학습을 쉽게 만들어줄까? 란 질문에 대해 나는 아니라고 그동안 생각했다. 잘 생각해보면, 친한 지인의 연락처를 외우는 경우가 잘 없을 것이다. 삐삐를 가지고 다니던 시절 등만 고려해봐도 연락처 10개는 충분히 외우고 다녔다. 지금은 가족 연락처 외엔 따로 외울 의미가 없다. 길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내비게이션이 있기에 굳이 지도를 찾아가며 길을 찾고, 외울 필요가 없어졌다.
그 속에서 인간이 해야 할 것은 뭘까? 많은 사례 그리고 공통된 답변이 있다. 저자도 공통된 답변을 들려준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종의 특별한 능력을 자각하고, 이를 계속해서 훈련하고, 증진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p.s 문화충전 200 카페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