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의 뇌를 해부한다면 - 허언증부터 가짜 뉴스까지 거짓말로 읽는 심리학 지식 더하기 진로 시리즈 6
이남석 지음 / 다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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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할까? 서문에서 저자는 8분마다 최소 200번 정도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또한, 하루에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연구는 하나도 없기에 거짓말은 언제나 있는 셈이다. 심지어 식물 조차도 거짓(속임수)을 사용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가.

 

 

이 책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진로 상담에 있어 최신 자료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위한 직업 가이드 수록이 담겨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관심있는 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마케팅 기획자, 사회조사분석사, 뇌과학자, 이상심리학자, 프로파일러 등에 대한 직업 정보가 담겨 있는데, 자격증 유무까지 따져보면, 위의 직업 중 4개가 해당되고, 관심 있게 살펴보던 범죄 심리, 뇌 관련 공부까지 치면 대부분이 관심 직업군이였다.

저자 또한, 심리학을 전공하고 상호 작용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융합과학 박사라고 하니 논문이 궁금해진다. 다른 출판사의 책을 근래 많이 접하고 있는데, 알찬 내용들이 많은 편이다. 또한, 이번 지식 더하기 진로 시리즈로 청소년들에게 유익할 거 같다. 내가 유전자를 고를 수 있다면,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 펭귄이 날개로 날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돈이 사라진다면,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 등 앞으로의 서적들이 기대가 된다.

 

거짓말에도 하얀 거짓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오래 전 한 번은 들었을 장발장(레미제라블)이 그 예일 것이다. 경찰에게 붙잡혀 온 장발장에게 은촛대를 줬다고 한 것이고, 그로 인해 장발장은 시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그에 비해 거장 미켈란젤로는 거짓을 통해서 수익을 벌었다는 사례가 나온다. 원본을 귀족에게 빌려 위작을 만들고, 위작을 돌려주었다고 하니 현대판 사기극이 아닐까? 학습 동기를 이야기할 때 미켈란젤로에 대해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 이제 그마저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 당시의 분위기상 후원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소신을 지킨 예술가도 분명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는 학생 선발에 대한 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자기소개서를 읽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소설서 혹은 자기자랑서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대안점으로 거짓인지 가려낼 수 있는 면접을 들 수 있지만, 전형 자체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1단계에서 보석을 놓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때론 사교육을 통해서 좋은 글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대부분 적발이 된다.

 

왜 인간은 거짓말이 자연스러운 걸까? 근래 가짜 뉴스를 통한 논란도 많다. 누군가를 분동시키고, 혼란스럽게 하여 이득을 챙길려는 나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득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자본주의의 시점부터 더 철저하게 누군가를 속여서 자신에게 득이 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원시 시대부터도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내 배부터 채우고, 동료에게 나눠주는 식도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거짓말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마키아벨리즘 성향과 나르시시즘 성향이라고 이야기한다. 현혹되지 않기 위해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랜드의 주장처럼 정신적 게으름을 타파해야 한다. 자극적인 제목만 읽고 댓글부터 다는 분들에게 "제발 제목만 읽지 말라."고 한다. 시간도 바쁘고, 글 읽을 여유는 없으니 제목을 통해서 유추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SNS를 통한 링크 기사를 읽어보지만, 제목에 비해 내용이 없는 경우, 전혀 딴 소리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럼에도 그 기사에 대한 관심(좋아요? 같은)은 무척 높았다.

 

정신적 게으름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생각을 더 해야 한다. 주어지는 정보에 대해서 "왜"라는 물음을 던지고,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p.s 문화충전 카페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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