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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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치료학을 전공한 저자는 현재 독서 치료에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궁극적인 목적은 치유라는 것을 밝힌다. 억지로 해서는 불가능함을 이야기한다. 그러고보니 제대로 된 일기를 쓴 일이 군대 이후 없는 듯 하다. 군대에서도 한 선임의 반강제적인 권유로 인해 쓰기 시작한 덕분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 후론 2-3줄 정도의 하루 생활을 적을 수 있는 일기장이나 100문 100답 같은 답변만 달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전 일기를 찾아본다. 얼마 전 고향에서 가져온 초등학교(국민학교 4학년 2반이라고 적힌) 때 작성한 일기장이 남아있다. 약 십 년 터울의 여동생과의 어릴 때 마찰이 참 많았나 싶기도 하다. 나는 분명 동생을 괴롭힌 적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동생은 어머니가 등장하면 마치 내가 자신을 울린 듯 엉엉 울고, 그 모습에 어머니는 진상 조사보다는 동생이 울고 있단 사실에 혼이 많이 났다. 내가 혼나고 있으면 동생은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딱 그치곤 혼나는 나를 보며 웃으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싫다는 일기가 있었다. 어쩌면 일기를 쓰면서 내 마음을 정화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마음 잇기, 내면 진입, 깊은 내면, 마음의 빛, 마음의 빛 퍼뜨리기 총 5장으로 구성이 된다. 이 책은 다소 특별하다. 그냥 읽을 수도 있겠지만, 제목 그대로 나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과제가 있다. 체험형 책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기 때문에 연습장 하나를 옆에 두고 읽는 편이 나을 것이다. 책에 바로 작성할려고 하니, 내 성격상 색연필 등을 통해서 작성하는 것은 영 찝찝하고, 무엇보다 적을 만한 공간적 여유나 그림을 그리기엔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할려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겐 가장 첫 번째 이야기가 연습장을 옆에 두고 책을 읽은 이유 중 가장 크다.

재직 중인 대학에는 문학치료학과가 존재한다. 학과간 연계가 된 학과로 국내 최초(2004년)로 국립대학에 개설이 되었다. 독서 치료와 글쓰기 치료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문학과 병리를 연구한 분, 상담을 전공한 분 등 다양한 분들이 협력하여 하나의 학과를 이루게 되었다. 근래 융합학과 등으로 이러한 경우가 많다. 융합학과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점차 기존의 학과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에서 더 확장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77가지의 질문들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부록을 통해서 저자의 답을 엿볼 수도 있다. 나는 내 답을 먼저 작성하고 저자의 생각을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딱딱한 맞춤법 따위는 잠시 접어두고 아무렇게나 써보는 것을 시도해보면 더 좋겠다.

p.s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임을 알려주고 싶다.

p.s 2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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