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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니 마음, 심리툰 - 사람 마음이 약으로만 치료 되나요? ㅣ 알고 싶니 마음, 심리툰
팔호광장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10월
평점 :
근래 편식하지 않고 관심있는 책을 읽을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 분야의 책을 유독 많이 읽는 건 어쩔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만남같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심리툰이라는 세 글자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을까란 기대가 유독 들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저자라고 한다. 나 역시 인스타그램을 하긴 하나, 뭔가를 막 열심히 찾아서 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분이 있는 지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저자는 정신겅간의학과 전문의로 심리학 만화를 그리게 되어 책까지 낸 것이다. 재능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림마저 귀여워서 몰입이 된다. 그리고 저자는 아마도 안경을 낀 사람이라고 유추해본다. 지금도 만화에서 나오는 낄낄낄 거리는 캐릭터의 웃음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 하다.
그림으로 구성된 책이기 때문에 다 읽는데, 두 시간도 안 걸린 거 같다. 오히려 두 시간씩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을 정도였다. 글과 그림을 보며 한껏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원 과정에서 했던 공부들이라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심리학을 접하지 않은 분들은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접하며 복습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들이 많으니깐.
그 중에서도 특히 두 가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1) Default 을 정확하게 잡는 것.
2) 삶의 균형을 잡는 것.
근래 여러 일을 벌리고 있고, 하고 있다. 재능 봉사로 하고 있는 온라인 진로 상담위원에서는 수퍼바이저 의뢰가 와서 수락했고, 서평도 생각보다 많이 진행이 되고 있다. 더군다가 내가 작성 중인 서적도 막바지 작업을 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으니 몸이 벅찰 때가 많다. 심지어 아내 병원 방문 후 옆에서 문서 작성을 하고 있을 정도였으니 현재 상황은 확실히 버거워진 상황같기도 했다. 물론, 이 글을 수정하는 지금은 바쁜 부분들이 다 지나가서 한숨 돌리고 있는 중이다. 아마 과거는 잊고 또 다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으로 짐작은 한다.
또한, 나 역시도 잘 되진 않지만, 상담 장면에서 내가 자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일 욕심이 많은가보다. 사회적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한 나 자신이란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내 행복은 내가 정하는 것인데, 사회적 인정은 타인의 인정이니 이제는 좀 줄여보며 살아갸겠단 다짐을 해본다. 내담자와 함께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감사는 늘 저의 몫"이라는 저자의 글에서 따뜻하고 겸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하루도 나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p.s 중간 중간 재미난 그림도 책을 읽는데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사람의 심리를 게임처럼 접하니 남학생들 같은 경우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