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 공감과 연대의 글쓰기 수업
메리 파이퍼 지음, 김정희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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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로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행동하는 자세가 드러나기 때문에. 두 번쨰로 저자가 심리치료사(임상심리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의 소개를 보며, 세 번째 이유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되지만, 항의의 뜻으로 반납하는 모습에서 용기가 드러난다. 책의 원제목은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인데, 개인적으로 지금의 제목이 더 와닿는 거 같다.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저자의 생각이 많이 담겨져 있다. 글쓰기의 중요성을 밝히는 장으로 생각이 된다. 2부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조언이 담겨져 있다. 3부에서는 유형별 글쓰기에 대해 다뤘다.

우리는 오늘날을 정보의 시대라고 부르지만

정작 지혜는 공급 부족에 시달린다(P.11).

좋은 글은 사람을 다른 사람, 다른 생명, 이야기, 아이디어, 행동과 연결시킨다(p.16).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다. 한 사람이라도 좋은 거 같다. 나의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힘을 얻어간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모호한 생각은 모호한 글로 이어진다. 내적으로 명료해야 독자에게 사려 깊고 정직한 글을 보여줄 수 있다(p.56). 글로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되어서 나 역시 좋다.

참으로 놀라웠던 사실은 이창래 작가의 가족이란 소설이 소개되었단 점(p.72)이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이 분명 외국 작가의 책인데, 왜 한국 작가의 책이 소개되었지란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검색을 통해 한 번 읽어보고 싶단 욕구가 들었다.

그리고 심리치료사로서의 한 내담자(미스터 USA로 228세 때의 상황을 토대로 기술한 것이다)에 대한 평가보고서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이 담겨 있었다. 실제 내담자가 아닌 나라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대학원 시절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근무하던 때 매주 실시하던 사례 회의가 잠깐이나마 생각이 났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조금씩 써라.

이자크 디네센

저자는 학자의 글쓰기에 대해서 '절차에 따라(p.112)', '이것저것 뒤섞어서 조심스럽게(p.111)' 썼음을 이야기한다. 나역시 지금도 그런 습관이 생겨버린 건 아닐까 고민이 된다. 이에 대한 답을 하듯이 저자는 나에게 이야기한다. 주장을 펼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우리가 애초에 왜 그 주제를 탐구하게 됐는지 배경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그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언급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품었던 궁금증과 질문, 반증 등이 포함된다(p.153). 어쩌면 그러한 습관도 나도 모르게 어렵게, 혹은 학자처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만들어낸 건 아닐까란 반성을 해본다. 생각해보면, 본질은 동일하다.

그리고 저자에게 글쓰기는 큰 의미가 있는 듯 함을 느끼는 구절 중 하나는 백업에 대한 부분이었다. 토네이도가 덮쳐서 집이 산산조각 났을 때를 대비해 집에서 떠어진 헛간에 보관하는 조언을 던진다(p.167). 나도 글쓴 것을 지우지 않고 보관하는 편이나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블로그를 활용하기로 결심하고 지금껏 쓰고 있다.

끝으로 소설가 바바라 킹솔버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가 있따면, 행복한 사람은 훌륭한 연장처럼 자신의 쓸모를 발견했다"는 이야기처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이해하고,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기 위해 한 글자라도 더 써 볼 계획이다.

이 책은 심리상담사가 쓴 책이다보니 단순한 글쓰기 수업은 아니다. 글을 통해서 타인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강하다. 글쓰기 스킬에 대한 책이라기 보단 저자의 경험과 어울려진 생각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참신해서 좋았다.

끝으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었던 적이 있어 링크를 걸어본다. 위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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