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김호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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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 중 평생교육을 전공하며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직업만이 남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IMF를 겪으며 흔히 이야기하는 철밥통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다.평생학습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였다. 평균 수명의 연장과 함께 시대를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인 것이다.

직장은 남이 만들어놓은 조직이지만, 직업은 매 몸과 머리에 남는 개인기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돈과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p.7). 그렇기에 직장에 다니는 동안 직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기, 직업을 만들고, 직장을 다니는 목적과 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시간과 에너지의 배분을 바꾸자고 주장한다(p.9).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눠진다. 1부에서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변화하기 위해 준비할 것, 2부에서는 직업인의 시각에서 직장 생활을 바라보며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해 작성되었다.

첫 번째 인상 깊었던 내용은 저자의 욕망에 대한 부분이다. 나 역시 글을 쓰는 이유가 훗날을 위해서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서평이든 기사이든 글을 작성하고 있다. 만족스럽지 못 하더라도 성취감은 있다. 저자는 여덟 가지 욕망을 작성해두었는데, 나의 생각과 유사한 점이 많다. 공통된 부분은 독립 연구자, 도움이 되는 사람, 쓰고 옮기는 사람, 코치, 컨설턴트이다. 나 역시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해 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목표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항상 미완성의 상태일 수 있는 것

(p.26).

내가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청강 수업을 우연찮게 갔을 때 한 선배가 공공기관의 장이 되었단 소식을 교수님께 들었다. 축하를 하면서도 교수님께서 한 마디 하신다. "이제 더 올라갈 곳이 없어서 넌 걱정이다."라는.

생각해보면 그렇다.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을 크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가? 직장에서의 최고가 되었다면 그 뒤엔 무엇을 해야 할까 란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명퇴라는 말이 유행하던 적이 있었다. 명예롭게 퇴직한다는 의미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명예롭게 퇴직을 하고, 치킨을 튀기는가?(치킨집을 하는 것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다. 우스개소리로 퇴직하고 치킨집해야지 라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많이 듣는다). 기업(고용주)은 직원을 평생 책임지지 않는다. 덧붙여 저자는 직장인이 믿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주장한다. 가족 같은 회사, 사장 마인드로 일하라는 것이다(p.34).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를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에 대해 1장을 마무리하며 고민해봤다.

수학교사를 하여서인지 수학하면 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상담전문가(내 입으로 이야기하기도 그렇지만, 외부에서는 그렇게 칭해준다). 그 중에서도 진로상담 전문가로 활약한다. 현재 직장에 해를 끼치지 않을 선에서 퇴근 후 재능 기부로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거나 심리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근래 네이버에서 지식IN 답변을 달기도 한다.

지인들은 묻기도 한다.

네이버 등급이 올라가면 뭐가 좋냐고?

나는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누군가에게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에 한다고 답한다.

또한, 3장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삶 역사 연표, 에피소드, 인간관계 클러스터맵, 후기(다치바나 다카시, P.78)는 청소년에게도 적용해볼 만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 자아 탐색에 대해 많이 기술하고 있다. MBTI 검사가 아닌 TMP 검사를 소개하는 것도 흥미롭다. MBTI 강의 경력이 많은 나로선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였다. TMP 검사는 자문, 혁신, 홍보, 개발, 조직, 생산, 검사, 유지를 기반으로 좋아하는 업무를 찾아가게끔 한다.

흔히 꼰대라는 표현을 쓴다. 프루빙과 임프루빙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미국 뉴로리더십연구소에서는 프루빙(입증하는 전략), 임프루빙(개선하는 전략)으로 구분한다(p.163). 성과목표와 향상목표로 구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꼰대라는 표현을 썼는데, 나 역시 이직을 하다보니 나보다 선임이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후임이 나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다. 입증하려는 사람은 요청하지 않아도 가르칠려고 하지만, 개선하려는 사람은 요청할 때는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지만, 평소에는 배우려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누군가에게서 항상 배울려는 마음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각 장마다 생각할 거리가 있다. 그리고 생각할 거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만의 답변이 있어서 더 좋은 듯 하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난 거 같다. 뻔한 내용이 아닌 저자의 생각과 경험이 담겨 있어서 더욱 좋은 듯 하다. 사회 생활을 준비하는 분들, 이직을 고려하는 분들, 직장 생활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이제 다시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직장 생활의 끝에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상상해보자.

결정의 순간(p.114)을 기억하자.

그리고 변화의 바퀴(p.191)을 잊지 말자(트리거 중).

1.새롭게 시작하고 만들어야 할 것.

2.내가 해오던 것 중 없애는 일.

3.내가 해오던 것 중 잘 보존해야 할 것을 찾는 일.

4.받야들여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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