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상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불모지 혹은 유배 당하는 느낌이 아니였을까? 군대라는 특성상 따를 수 밖에 없었기에 그는 처음 부임(함장 취임 전) 후 이런 질문을 던졌다(p.70).
여러 질문 중 내가 조직을 옮길 때마다 사용했던 질문의 공통사항을 작성해보았다. 어느 정도 공통된 질문이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저자는 아래 질문 외에도 더 많고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내가 바꾸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바꾸어주었으면 하고 내심 바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귀관이 내 입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귀관이 하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귀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일은 무엇인가?
새로운 사람이 왔을 때 기존의 사람들은 경험상 여러 기대를 한다. 무언가 바꿔주겠지 란 마음과 함께 다른 한편은 익숙해짐에서 벗어나는 것을 몹시 두려워 한다. 혹은 뭔가 엄청나게 빡신(힘든) 사람이 온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유한 모습에 해이해져버린 경우도 있다. 방금의 사례는 내 사례이기도 하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나와 뭔가 하는 게 FM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소문대로 내가 움직여줬다면, 그 조직은 더 변화가 되었을까란 생각도 해보지만)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사람 좋다는 이미지가 박혀버려서 편한 것만을 요구하는 조직 분위기를 경험하며 한동안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그 때 군주론 등의 리더십 관련 서적을 특히 많이 읽고, 나 자신부터 변화될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조직 운영을 잘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후에 고민해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책의 내용 중 능동적 리더에 대한 부분과도 연관이 있다.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나는 참 나오지 않는다. 뭔가 강압적인 느낌을 스스로 많이 받기 때문인 듯 하다.
소극적인 팔로워와 능동적인 팔로워의 언어에 대한 비교가 나에겐 많이 배울 점이였다.
예를 들면,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바꾸라는 것이다. 나는 성격상 전자에 가까운 듯 하다. 확인 받으면서 함께 해나가길 바라는 측면이 강하나, 후에 이런 부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량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저자는 잘 생각하고 행동하라, 언제 어디서나 배워라, 설명하지 말고 입증하라, 메시지를 끈질기게 반복하라, 방법이 아닌 목표를 구체화하라 등을 이야기한다. 특히 잘 생각하고 행동하라에서는 박사 과정 때 지도교수님께서 해주신 따끔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통계 해석한 결과를 모습을 보며, "선생님. 기계적으로 일을 하지 마세요."라고.
이 책에서도 그대로 표현이 되어 있다. 예전 생각이 나면서 부끄럽기도 하다.
그 때의 나보다 지금의 나는 얼마나 더 성장했을까?
책의 결론은 리더-리더이다. 아마 조직을 이끌어 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자유가 너무나 커지면 해이한 마음이 커져버린다는 것을,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길 바라지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전반적으로 이 책은 다시 리더십 책과의 차별화되는 점은 저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권한위임이라는 것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 쓰는 글과 탁상공론식의 리더십 강의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저자의 군에서의 경험이긴 하나, 해군이라는 특수한 상황(군 생활을 하면서 해군과 훈련을 할 때가 있었는데 당시 느낀 건 바다 위에서는 생존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대화 자체가 정확도를 우선시 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보니 반말 같은 뉘앙스도 있었음이 기억난다. 내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해군 조직에서도 동일하진 않을 수 있다.) 속에서 이루어진 리더십이기 때문에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을 준비하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