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통하는 압축 영어 - 순수 국내파 영잘러 김태훈의 실전 영어 필살기
김태훈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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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한 교육학적 시각이 나와 유사해서 도입부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크게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영어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담긴 1장과 영어 문장으로 담긴 2장(2장이라고 표현했지만, 일상, 직장, 여행, 영문법, 발음법으로 구성)이다.

1장에서는 나에게 필요한 영어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라는 물음을 던지며, 정말 내가 쓸 범위의 영어를 공부하라는 조언을 준다.

개인적으로 사교육과 공교육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간혹 좋지 않은 사교육 업체들이 있다. 수학 교사를 할 때도 느끼며 교육(교육학이라는 맥락) 관련 강의를 하면서 학부모들과 만나면서도 많이 느꼈던 것이 불안하다는 것이다.

몸이 불편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어디가 불편한지,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허리를 숙일 때마다 너무 아파서 허리에 침을 놔 주기를 원한다든지,

찬물을 마실 때마다 이가 시려서 충치 치료를 받고 싶다든지 하는 식이죠(p.27).

그런데 사교육에서는 종종 이런 광고 효과를 사용하기도 한다. 불안감을 조장하여 지금 당장 뭔가 배우지 않으면 큰 일 나는 거처럼 말이다. 한 때 조기교육이 유행이였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길 바라는 부모님들은 교육비엔 아낌이 없다. 그 뒤에 적기 교육이란 말이 다시 맴돌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불안을 사용하는 업체는 많이 보인다.

지금이 아니면 늦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이의 인생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등등.

개인적으로 이런 자극적인 문구는 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의 우선 순위를 앗아가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다.

확률무시현상이란 표현이 있다. 극단적인 결과에 현혹되어 결과가 실제 발생할 확률을 무시해 버리는 오류를 의미한다. 어쩌면 심리학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 이런 광고 효과를 노리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씁쓸함보다는 영어 공부 책을 보고 있으니 좀 더 어떻게 하면 영어 학습을 잘 할 지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 신혼 여행 당시 내 발음을 못 알아들었는지 갸우뚱하는 외국인의 모습에 아내가 도리도리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영어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쉽지 않다. 영어 논문을 쓰더라도 구글이라는 멋진 녀석?이 있다보니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영어를 배우느니 전공 관련 책, 논문, 관심있는 책을 보는 것이 더 득이 될 거라는 생각도 굳혀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며 아내에게 수줍게 이야기를 했다.

"나 이제 영어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1장을 책을 받은 후 읽고, 다음 날 2장(임의로 2장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뿐 실제로는 6부로 이루어져있다.)을 펼치니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 필요한 상황에 맞는 거 부터 공부하자는 저자의 이야기에 외국인 대학생을 위해 제3부 직장편부터 보기로 마음을 정한다.

그러면서도 차례대로 보던 습관으로 인해 일상 표현도 살펴보니 How are you? 라는 쉬운 표현과 함께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던 표현이라 자신감이 생긴다. 이번에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해보자라고 결심을 하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어학 연수 경험이 있는 아내를 붙잡고 책의 내용을 계속 질문하고 답한다. 그러다가 생각지 못한(책에 없는 내용) 질문을 던지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지만, 저자의 말대로 내가 필요한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필요한 영어는 학술 활동을 위한 부분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일상 표현과 직장 표현을 중심으로 앞으로 영어를 공부하고자 한다. 여행 표현은 나보다 훨씬 소통이 잘 되는 아내가 있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든다. 만능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저버리고 좀 더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특히 2부의 영문법과 발음법은 다른 책에서 알려주지 않은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겨있기에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 여러 영어 관련 책을 봤지만, 큰 도움이 안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이 책을 한 번 읽는 건 어떨까 한다.

여러분은 마케팅 전문가이자 코딩 전문가이자 전문 컨설턴트이자

법조계나 의료계 전문가, 예술 평론가이면서 동시에 만능 스포츠맨인가요?

아니라고요? 왜 아닌가요?

그렇죠.

모든 것의 전문가가 될 수 없고

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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