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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리더십 - 왕을 상징하는 용, 21세기 초일류를 향한
김태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리더십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왜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을 주제로 리더십을 강조하는지 궁금하다.
이 책은 용의 시대가 온다, 이무기가 용이 된다, 용을 만든 동물들, 기업을 용으로 만드는 승천 키워드, 용이 된 리더, 용이 된 기업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동양 용과 서양 용의 인식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고보니 모양새도 참 다르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했던 나에겐 서양 용이 더 익숙한 편이다. 동양 용의 모습은 만화 드래곤볼의 모습과도 같이 여의주를 물고 날라다닌다면, 서양 용은 커다란 날개를 가졌다는 점을 기억하면 상상하기 편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12간지로 이야기를 한다. 어린 시절 꾸러기 수비대라는 만화를 보면서 12간지를 외웠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용호상박의 시대-용과 호랑이가 싸운다.
일룡일저의 시대-하나는 용이 되고, 또 하나는 돼지가 된다.
화룡점정의 시대-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
등용문의 시대-용문을 오른다.
와룡봉추를 구하는 시대-누운 용과 봉황의 새끼.
오룡쟁주의 치열한 시대-다섯 용이 여의주를 얻으려 싸운다.
교룡득운우가 필요한 시대-교룡이 비구름을 얻어 하늘로 오른다
어변성룡의 시대-물고기가 용이 된다.
용호오복의 시대-오복을 용이 수호한다.
용이 되는 길을 찾는 자가 리더다.
순종-> 근면-> 지식-> 선제적인 추진력-> 창의성-> 열정 6단계를 게리 헤멀 교수는 나타냈다(P.59).
2장에서는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암묵지와 형식지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이한다. 블로그에서 표를 사용하긴 처음인 듯 하다. (점차 나아지고 있음에 뿌듯해하고 있다.)
직관이 없는 개념은 공허하고, 개념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라는 이야기는 칸트를 아는 사람에겐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선 단순하게 시간만을 채워서는 안 된다. 모짜르트의 일화, 비틀즈의 일화 등을 이야기하면서 하루하루가 생존의 연속임을 강조한다.
교사 생활을 마무리하며, 대학원을 진학하고 여러 일을 거친 시간을 환산해보면 교육 분야에서 약 10년이 되어간다. 시간이 빠르게 흐름에 놀랍기도 하다. 함께 공부했던 동문들은 각 대학에서 교수로 활약하고 있으니 예전 생각이 나기도 한다.
어쨌든 전문가라는 개념은 전문지식에 대한 절대적인 경험 시간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한 분야에서 연구를 잘 한다 할지라도 실무에서 상담을 하는 마음을 놓치긴 쉽다. 좋아하는 교수님께서는 정년을 앞둔 지금도 상담의 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직접 상담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끊임없는 도전을 위해 저자는 사방력이라는 성장 스타일을 이야기한다. 각 분야별로 성장을 위한 활동을 하자는 이야기다. 예전에 유행했던 만다라트와 유사하다고 생각이 든다.
3장에서는
용의 모습을 파헤친다.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있게 읽었던 장이기도 하다. 용이라고만 생각했지 그 용이 어떤 동물들과의 합쳐진 모습이라곤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의주: 꿈의 구슬
매의 눈: 잘 보는 통찰력
소의 귀: 잘 듣는 경청
돼지의 코: 환경 변화 감지
매기의 수염: 변화 예측, 초감각
뱀의 몸통: 혁신과 지혜
사슴의 뿔: 권위, 투쟁, 재생
호랑이의 주먹: 용맹과 힘
잉어의 비늘: 안전, 방어, 위험관리
독수리의 발톱: 집중, 몰입, 포착
악어의 이빨: 집념, 근성, 기다림
낙타의 머리: 끈기, 생존력, 인내, 책임감
조개의 번식: 재력, 재물, 경제력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아하 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근래 동물, 곤충 등을 통해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과 세상에 불필요한 존재는 없음을 많이 느낀다.
미켈란젤로가 87세에 시스티나 대성당의 천장화를 완성하고 나서 스케치북 한쪽에 적은 글로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어쩌면 평생학습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시기를 체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