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칼로레아 IB가 답이다 - 이미 최고의 교육으로 주목받는 IB의 모든 것
김나윤.강유경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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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이란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교육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다. 과도한 사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과 풍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는 부모의 삶이 아이의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교 생활을 시작하여 여가 생활까지 아이들은 정해진 계획대로 움직여야 한다. 때로는 독방에 가두는 처벌을 받기도 한다.

대학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드라마 속 이야기같은 이야기를 종종 듣기에 사실 놀랍지는 않았다. 드라마의 첫 시작에 나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입학한 아이는 "당신의 아들로 산 세월은 지옥"이라고 표현을 했던 장면은 한국의 부모들이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우리(부모)는 아이를 구속하는 것이 아닐까?

과연 부모가 원하는 계획대로 아이가 따라줘서 부모가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입학하고, 원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 아이들은 행복할까?

 

IB 교육과정은 학생 참여형 수업을 지향하고, 질문-학습활동-성찰의 단계로 구성이 될 만큼 현재의 교육을 받는 우리 아이들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과정중심평가(형성평가)를 실현할 수 있는 등 교육학 시간에 배웠던 좋은 표현은 이 과정에 담겨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이렇게 좋은 교육과정임에도 여전히 걱정의 의견은 많은 편이다. 내가 속한 지역에서도 IB 교육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현재로 제주-충남-대구 이렇게 3개 지역이다. 또한,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에서도 IB 공식인증 교원양성기관으로 IBO와 제휴하기 위해 추진 중이나 내부적으로 계속 상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단순하게 교육과정의 변화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가진다. 특히, IB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IB를 위한 또 다른 사교육이 나타나는 현상이 일어나선 곤란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것이야 말로 또 다른 불평등을 조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교사의 전문성 또한 강화되어야 한다. 교육과정이 갖춰진다고 교사의 역량이 신장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처음 토론 수업 등을 도입했을 때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여러 교수법이 있어도 현실에서 사용하는 교수님들이 적든, IB 교육과정이 갖춰진만큼 교사의 역량도 갖춰져야 할 것이다.

또 대입에서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논의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수시모집에서는 교과, 논술, 학생부종합으로 나눠지는데 평가의 틀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교육부와 각 대학에서의 의견 조율도 필수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IB의 회비가 책에서 드러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IB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예산이 년간 천만원이 넘는다는 점에선 사실 현실적인 문제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쨌든 교육현장에서 새로운 도입은 쉽진 않다. 그렇기 때문에 IB가 필요성, 공감할 수 있는 자료 등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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