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자극적이다.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IMF 이후로 공무원과 교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지금도 여전하다. 현재 대학가에 몸을 담고 있다보니 학령 인구의 감소를 매년 체감하고 있다.
데이터를 정제 후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쳐 분석 결과를 도출, 시각화한 후 의사결정에 접목해야 한다.
마치 기업 최고경영자가 하는 일과 같지 않는가?(p.43).
확실히 매력적인 전공(일)이다.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다니, 나 역시 학부 전공이 수학교육이고, 통계 관련 자격증을 갖추고 있지만 과연 통계 전문가인가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확신이 없다. 특히 빅 데이터 전공(재직 중인 곳에도 대학원 과정에 개설이 되어 있음)의 경우 특성화가 되어 있지 않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 작년 기준으로 AI와 빅 데이터 관련 전공이 400 여개라고 공개하였으나(재작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음), 우리 나라의 경우는 여전히 컴퓨터공학과, 전자공학과에서 한 두 과목을 개설하여 융합 전공 등으로 교육과정을 짜곤 한다. 실제로도 교수님들은 자신의 세부 전공과 무관한 경우도 많다. 빅 데이터라는 학문 자체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가르침을 주는데 생기는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근래 AI 와 관련된 이슈가 많은 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교육부로부터 대학별 AI 교육관련 현황 조사 공문이 도착했다. 대학원 신설(GIST, 고려대, 성균관대, KAIST 등, 교육대학원 AI 전공 신설), 학과 신설(가천대학교 IT 융합대학 인공지능학과, 상명대학교 휴먼지능정보공학과), 교육과정 개편(SW, AI 연계 융합전공, 학과간 협동과정, 학연산 협동과정, 동서대학교 AI 심화트랙) 등에 대한 사례 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