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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평화와 종교를 말한다
하비 콕스.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19년 9월
평점 :
종교학자 하비콕스와 평화운동가 이케다 다이사쿠의 대담집이다. 두 명의 지성인이 종교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넘어 마음을 연 질문과 대답 속에 세계의 평화와 행복을 논하는 바가 큰 의미가 있다. 이들의 만남은 1991년에 이루어졌다. 약 30년이 흐른 문답이지만, 제8장 대학 교육의 미래에 대해 현 시점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처음 교육학을 배우던 당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들이 21세기의 아이들을 가르친다.”였다. 왜 교육에 있어서는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인가? 혹은 변화는 일어나지만 인식하지 못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의문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과거의 방법을 답습하는 듯한 교육은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228)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다보스포럼에서 사용되며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도 미래 교육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는 여전히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여러 이유 중 크게 두 가지의 관점에서 교육의 변화를 살펴보면, 첫 번째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고령화 및 저출산 시대(인구증감률의 감소)라는 것이다. 2016년 통계청에서 예측한 미래 한국의 연령별 인구분포도는 절벽 형상으로 생산인구의 감소가 시작되고, 2020년부터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 연령 진입이 시작된다. 또한, 출산율의 감소로 인해 국내 고등교육체제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입 역전현상(대입정원이 고교졸업자 수를 초과)은 2021학년부터 이루어지며, 벚꽃 개화 순서대로 문 닫는 대학이 점차 나올 것이라는 예측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지식과 정보의 급속한 팽창으로 기술력의 변화로 지식의 수명주기도 짧아지며, 학교 교육 이후 성인을 위한 새로운 학습체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즉, 지식의 생명 주기, 유통 방식에 변혁이 일어나면서 이전 학령기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교육 패러다임에서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학습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 교육의 역할과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