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
김호기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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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골랐다. 한국 지성인들이 남긴 여러가지 문학이나 글을 보면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사실 펴보지 않고 골랐다. 나는 한국 지성인들의 문학 작품이 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러지는 않았다. 이 책은 작가인 김호기 님이 한국 지성인들의 작품과 일생을 살펴보며 느낀 생각과 감정 그리고 평가들을 남겼다. 책은 많이 어렵지 않다. 챕터도 짧기 때문에 쉽게 쉽게 넘어간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실제 여기서 소개된 한국 지성인들의 작품이 실려 있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

책에서는 지성인들의 소개와 평가들이 남겨져 있다 당연히, 그들의 작품이 실려 있기에는 분량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책을 읽다가 문뜩 문뜩, 그들의 작품을 몇 가지 찾아보게 되고, 읽는 시간도 그래서 오래걸렸다. 독립운동가와 나라세우기부터 종교와 철학, 문학, 역사, 정치, 법, 사회, 문화, 자연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한국지성인들을 활자로 만나면서 쉽게 접하는 지성인들은 가볍게 접하는 에피타이저 느낌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김구나 안창호, 신영복, 한용운, 윤동주, 박경리 등 내가 배경 지식으로 알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인들이 이름이 나온다. 그런 이들을 만나면 아는 사람들이 나왔다는 반가움이 든다. 하지만 그 밖에 내가 모르던 사람들이 이름도 꽤나 많이 나온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사람들 중에도 이처럼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은 대부분 우리의 사상이나 역사에 걸러질 이력이 덜 한 분들이 많다. 가령 똑같은 독립 운동을 하더라도, 자유진영인 남한을 지지한 인물은 조금 더 좋게 포장이 되어 유명해지고 북쪽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거의 잊혀진다.

좋은 문학 작품을 남기고도 인생의 말년에 친일 행위를 하여 문학 자체가 덜 알려지는 경우고 있고, 내가 알던 상식과는 많이 다른 삶을 살았던 인물들도 분명하게 있었다. 분명한 것은 그들 또한 '지성인'으로 평가하며 문학 자체에서는 평가 절하하지 않는 저자의 객관적인 설명이 돋보인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담담하게 한국 지성인들에 대한 일대기와 문학 소개를 한다. 그가 친일을 했건, 공산당을 지지했건, 담담하게 그 지성인 자체만을 두고 평가하며 사실을 기록한다. 단순히 재밌다. 재미 없다로 평가 받을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은 다양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책은 흥미로 읽어야 한다기보다, 소장 그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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