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 미카미 엔, 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2013)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줄거리
우연히 ‘비블리아 고서당’을 지나치던 청년 다이스케는 청순한 분위기의 여주인에게 호감을 느낀다. 몇 년 후, 다이스케는 할머니의 유품인 《나쓰메 소세키 전집》의 가치를 감정하기 위해 ‘비블리아 고서당’을 찾게 되고 여주인 시오리코와 재회한다. 짧은 시간 동안 시오리코는 책의 가치보다 더욱 중요한, 다이스케의 할머니가 평생 가슴 속에 감추고 있던 비밀을 추리해내는데…….
페이지
p.11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친 자신을 딱히 한심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만남의 기회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대로 지나쳐버리는 법이다. 나도 평범한 사람답게 평범하게 행동했다. 그뿐이다.
p.62
“전 오래된 책을 좋아해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책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꼭 안에 담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p.287
“극히 적은 부수만 발행되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책이 이렇게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는 건 기적이야. 나로서는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더 놀랍군. 책의 내용뿐 아니라 이 책이 거쳐 온 운명에도 이야기가 존재해. 나는 그 이야기까지 가지고 싶은 거다.”
pp.310-311
병원 옥상에서 다나카와 대치했을 때, 나는 분명히 말했다. 고작 책 한 권 때문에 그 고생을 하느냐고.
그리고 그건 다나카뿐 아니라 그녀에게도 비수가 되는 말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처음 일했을 때부터 그런 마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리라. 무엇보다 나는 책을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는 인간이다.
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마음은 알지 못한다. 그런 마음을 그녀는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고우라 씨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멀리서 울려 퍼지는 듯한 시노카와 씨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더 이상 분노는 느껴지지 않았다. 남아 있는 건 당장 이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결국 우리 사이에 아무 문제도 없다고 느낀 건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책벌레들은 끼리끼리 어울리는 법이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만.˝
할머니 말이 맞아요.
나는 이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다. 중요한 때 기댈 수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5.11.09(日) (1판 7쇄)
왜
까.
2016.07.20(水) (1판 7쇄)
다
다.
2013.08.13(火) (1판 7쇄)
일
다.
한 줄
서투른 두 사람의 연애 소설
오탈자 (1판 7쇄)
못 찾음
확장
그 후 - 나쓰메 소세키, 노재명 역, 현암사(2014)
p.85
˝주인공이 남의 아내를 뺏었지, 아마?˝
만년 - 다자이 오사무, 유숙자 역, 민음사(2021)
p.237
자신을 가지고 살아가자.
살아있는 이들은 모두 죄인이니.
저자 - 三上延(1971-)
원서 - 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 〜栞子さんと奇妙な客人たち〜(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