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 30년 직장 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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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의 묘미는 그렇다.
자기계발서를 싫어한다고 공고하게 밝혔던 나 자신도, 자기계발서를 읽고 조목조목 따질 수는 없다는 거다.

이러이러 해라, 저러저러 해라.
엄마의 입을 빌리든, 그렇지 않든 자기계발서의 특징은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 책의 내용을, 그래서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되기 위해 자신의 4분의 3을 상실하며 산다.` 쇼펜하우어가 말했다고 한다.
가만 보면 참 재미있기도 하다.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라고 조언하면서 다른사람처럼 되지 말라고 하니.

이 책은 같은 직장의 선배가 빌려준 책이다.
자신은 그러질 못했다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수줍은 듯 건네주시던 그 분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
일이 있어 오늘 식사를 같이 못할 것 같다고 친히 문자로 알려주시는 그 분이 나에게는 유인경 작가가 되어주지 않을까?

어쩌면 자기계발서 등의 책 열 권보다 가까운 사람의 말 한 마디가 나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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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언니 부자특강 - 평범한 월급쟁이 부자되는 공식
유수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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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1일 첫직장에 근무한지 열흘정도 되던 날, 이제 자산관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 책을 구입했다.
첫 월급과 첫 적금은 가족들에게 돌려주자는 마음이 오래전부터 있던 터라, 다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마치 백지장처럼 아무것도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그저그런 자기개발서들이나 에세이들을 싫어해왔다.
그건 그들의 이야기고, 읽어보면 다 들어왔던 이야기. 꿈과 용기를 심어주지만 결국 도루묵이 되어버리는 이상세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부자언니 부자특강』도 사실 자기개발서와 비슷하지 않을까? 경제서적으로 분류되어있긴 하지만 결국엔 자기개발서의 적나라한, `적게 쓰고 많이 저축하라`로 끝나지 않을까? 했으나, 책을 읽어가면서 나의 개인 수첩은 글씨가 빼곡해지고, 책은 포스트잇 투성이가 되었다. 부자언니인 유수진은 이 책에 정말 많은 것을 담았다. 자산관리를 업으로 삼는 그녀가 이렇게 많은 것을 책으로 오픈강의해도 되는 것일까, 더 남은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의 기본 틀은 `적게 쓰고 많이 저축하라`가 아니다.
간단히 말해 `저축하지 말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학시절 주식경제동아리에 들어 주식은 현재까지 하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펀드계좌를 신설했다. 또 처음으로 CMA계좌도 열었다. 나의 자산을 한달에 한번씩 돌아보기로 하며 엑셀파일도 만들어보았고 미래의 모습도 그리게 되었다.

아직 첫월급을 받았을 뿐이지만, 아직 저 밑바닥에 있을 뿐이지만,
나의 시작을 『부자언니 부자특강』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보다 탄탄한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먼 훗날, 나의 통장에 적혀있을 숫자를 생각하며 씩씩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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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1Q84 1~3 세트 - 전3권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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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보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일 것이다. 하지만 이 두꺼운 책을 외출시에 지참할 수 없었고(변명이겠지만), 집에서 몇 페이지씩 읽으면서 내용을 머리에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은 달이 몇 개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

판타지소설과 마찬가지류로 느껴지던 1Q84는 3권의 마지막 챕터를 보는 순간 현실로 다가왔다. 내가 사는 이 세계가 판타지같은 일이 펼쳐지는 세계이건, 아니면 내가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이 일상적인 세계이건 그건 중요치 않다.

이 세계를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지, 여기서 내가 추구하는 것, 그리고 나를 위협하는 것은 무엇인지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도록 해준다.

맨 처음, 이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고 이야기했으나 사실 이 책은 한번 잡으면 이야기가 술술 넘어가게 재미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아닌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들 세상의 묘사, 클래식과 심지어 소설을 구상하며 달리는 하루키의 모습까지 느껴진다.

재밌다. 나를 생각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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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e 울릉도 - 자연을 읽는 책들 014
차준근 지음 / 한림미디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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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갈 기회가 생겨 학교 도서관에서 빌렸다. 일단 현 시점이 2015년이라는 점에서 2006년도 책을 빌렸다는 데에서 오는 안타까움, 하지만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는 울릉도 여행책자 중 그나마 나은 것이므로 어쩔 수 없기도 했다.

보통의 여행책자와는 다르게 익스트림스포츠를 주제삼아 울릉도를 소개했다는 데에서 흥미롭다. 한번 해본 스카이다이빙의 매력을 잊지 못하는 나로서는 아주 유익하지만, 이번 여행은 홀로 여행에 아닌 가족 여행이기 때문에 들뜬 마음은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연도가 연도인지라 어느정도의 업데이트는 필요하다. 개정판으로 하나 내보내 주신다면 좋았으련만.

하지만 익스트림스포츠 외에 울릉도와 독도에 관련된 정보나 전설들을 사진과 함께 짚어주어 여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간혹 설명에 나온 장소의 사진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다.

책에 나온 조언대로 울릉도관광청에서 책자를 신청했다. 그건 Good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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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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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을 미리 알고 본다면 더 감명깊게 보았을 텐데.. 생소한 정당의 나열과 정치적 지식이 요구되는 문단들로, 두 번째 읽었음에도 아직 애매모호하다. 하지만 조지오웰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가슴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도 말로 전할 수 없었던 가슴속의 뜨거운 무언가는, 책을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아무도모르게 세기를 건너 독자의 가슴으로 전해지리라.

`마냐나`를 버릇처럼 말하는 스페인 그들의 느긋함과 평안함, 그리고 그와 모순되는 전쟁의 참혹함과 냉정함. 공존이 가능한 것인가하고 물으면서도 가슴은 알고 있다.

˝모두가 영국의 깊고 깊은 잠을 자고 있다. 나는 때때로 우리가 폭탄의 굉음 때문에 화들짝 놀라기 전에는 결코 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에서 그가 스페인에서의 경험을 잊지 못함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에, 바르셀로나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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