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영어토론 수업을 하며 이런저런 시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소설을 읽은 다음이었기에 살짝 정적인게 읽고싶어서 고른책이었는데 읽자마자 세월호 이야기에 폭풍 눈물. 읽다 멈추다 읽다 멈추다를 반복했다. 알고는 있지만 대충 지나갔던 뉴스 내용들, 저널리즘에 대한 것, 그 뉴스 방송 뒤에 있었던 당사자의 일들에 대해 담담히 써내려갔다. 무편향 보다 더 좋은 것은 좋은 편향이라는데, 나는 여기에서 무엇을 읽고 어떤 것을 느끼고 영향을 받았을까. 읽으면서도 다시 프레임화에 대해서 생각해봐서 좋았다.
6-9 안녕 릴라 안녕 레누! 벽돌책 뿌시기로 시작한, 아는내용 하나 없이 충동구매해서 읽기 시작한 책. 한권 한권 너무 두꺼워서 내가 이걸 다 읽을 수 있는게 맞는지, 이게 그렇게 재미있는게 맞는지 의심이었는데 정말 세트로 산 가치가 있었다. 너무 섬세한 감정 표현에 공감되기도,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이해가 안가기도 했지만 결국 나는 그들의 인생을 같이 살아버렸다. 역사, 페미니즘? 여성의 삶? 친구들과의 삶? 인생사? 그냥 모든게 총 집합인 책. 마음이 참 먹먹하다. 그래서 릴라는 도대체 무슨인간상 인걸까(?) 너무 복잡한 둘의 관계인데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도 않는거같은 이게 바로 애증의 관계인가? 이게 그냥 삶이고 인간관계 인걸까? 누군가 나타나서 레누에게 넌 잘 살고 있다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인생의 고하가 너무 드러나 있어서 책을 멈출수가 없었다. 나이들어서도 또 읽고 싶은 책, 나도 내 시기별로 읽고 싶은 책이다.
3. 에세이의 정석...? 이라고 해야할까. 읽다가 도저히 더 읽을 이유가 없어져서 중간에 덮었다. 이런책은 처음인듯. 그냥 소소한 자기 이야기?이다. 일도 관심 없는 일면식 없는 사람의 일기장 보는 느낌이어서 아무 감정이 안생겼다. 지나치게 솔직하고,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스토리? 도 따로 없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문장이 따뜻하거나 아름답지? 않아 더 읽을 이유가 없어서 덮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