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퍽질퍽 진흙집 - 1954년 제인애덤스 아동도서상 수상작
진 케첨 지음, 프레드 케첨 그림, 김선양 옮김 / 마리앤미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단한 내용에 깊고 긴 여운을 전하는 책!

내 안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하는 책!

아이도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해야 함을 일깨우는 책!

 

아주 오래전 진흙을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집들은 비가 오면

집안의 바닥이 온통 질퍽질퍽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어린 톰바는 이런 불편을 해결하고자 이리저리 궁리하여

기둥을 세워 그 위에 작은 집을 만든다.

하지만 엄마, 아빠, 마을 사람 모두가 이상하다고만 말한다.

 

단 한 사람만이 톰바의 말에 귀 기울여 준다.

바로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할아버지.

톰바의 작은 집처럼 톰바네는 새 집을 짓고

드디어 비가 오자 톰바의 집만이 질퍽질퍽하지 않고 아늑하다

그제야 너도나도 톰바를 따라서 집을 짓고

이제 비가 와도 질퍽한 집은 없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들이

지어오던 집 짓는 방식이 어린 톰바의 생각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글 작가 진 케첨과 그림 작가 프레드 케첨,

선생님이기도 했더니 두 사람이

아이들에 대한 진심과 존경심을 담아 만든 책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이 1954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직도 나이를 권위로 여기며 어린이를 무시하는

내 안의 못난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책 속 할아버지처럼 어린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알아보는

현명한 어른이 되자고 다시금 다짐해 본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넋두리로만 그치지 않을 교사의 일상과 성장 이야기
오후의 발견 지음 / 교육과학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움, 나눔, 성장...

이 책을 읽고 떠오른 키워드다.

 

여기 여섯 명의 선생님들은

배움, 나눔, 성장의 키워드 아래 의기투합하며 모였다.

일요일 오후 3시 모두가 나른하게 보낼 때 컴퓨터 앞에서.

 

함께 읽고, 쓰고, 나누며 그들은 교사의 단편적인 일상을

넋두리로 그치지 않고 배움과 나눔의 동력으로 활용하였다.

 

같은 교사로서,

성장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교사의 일상을 넋두리로 그쳤던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이 책은

같은 길을 걷는 동료 교사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이제 막 이 길을 시작하려는 신규 교사에게는

예방접종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학부모나 일반인에게도 교사의 일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

서로 간의 원만한 소통이 가능할 것 같다.

무엇보다 교직을 진로로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진로지도 자료도 훌륭하다.

 

교사의 삶,

무엇을 상상하던 상상 그 이상인 교사의 삶.

같이 한 번 들여 다 보실래요?

 

*저자 서평이벤트로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왈츠 - 세대를 초월한 두 친구, 문학의 숲에서 인생을 만나다
황광수.정여울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  깊고  너른 마음으로 사랑하기

서로를 아프거나 두렵게 하지 않고도 재능을 키워주기,

자신의 욕심을 사랑이라 착각하면서 은근히 집착하고 터무니없이 기대하지 않기.

그것이 바로 선생님께 배운 '황광수 사랑의 기술'이니까요"

 

책을 읽는 내내 질투가 일었다.

정여울 작가와 황광수 작가

두 분의 왈츠에 끼이지 못해서...

두 분과 같은 관계를 만들지 못해서...

내게도 그런 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만의 착각이란 걸 알고 비통해했었다.

그것이 문학이라는 거대한 강의 힘일까?

나이와 성별, 가치관과 기호를 뛰어넘어

진정, 진심, 진실만이 흐르는 것은.

 

천천히 음미하듯 책을 읽었다.

한 장 한 장 읽으며 온갖 맛들이 혀끝에서 느껴졌다.

맛의 향연같았던 책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인터뷰, 황광수 작가 에세이와

황광수 작가 사후 정여울 작가의 그리움 가득한 글로 이루어져 있다.

두 분의 문학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 담긴 글들이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황광수 작가...

그를 좀 더 일찍 알지 못해 안타까웠다.

아니, 이제라도 알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 - 오싹오싹 재활용 대작전 환경 그림책
백지영 지음 / 미세기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쉬운 거부터 실천해 봐요.

하나씩 하다 보면 세상도 조금씩 바뀔 거예요

-백지영 작가-

 

주인공 현이가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가

쓰레기 귀신이 되어 돌아왔다.

쓰레기 귀신에게 쫓기던 현이는

요구르트 쓰레기 귀신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

 

현이와 재미있는 쓰레기 귀신 캐릭터를 따라 책을 읽다 보면

쓰레기를 분리하는 기본 원칙, 비헹분섞!!

: 온전히 안을 비우기

: 물로 안을 헹구기

: 다른 재질의 포장은 분리하기

: 종류별, 재질별로 섞지 말고 배출하기

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종이와 플라스틱, 유리 분리수거 미션을

재미있게 수행하다 보면

쓰레기의 재사용과 재활용에 대해 익히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는데

자원 순환하는 여섯 가지 방법, 6R운동,

Reduce 포장 줄이기

Refuse 환경을 해치는 상품은 거절하기

Recycle 분리배출해 재활용하기

Reform 고쳐쓰기

Rethink 사기 전에 생각하기

Reuse 다시 쓰기의 실천 의지를 다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도 몰랐던 사실이 많아

깊이 반성하며 다시금 제대로 된 분리수거를 하자 다짐했다.

기후위기, 환경보존, 다음 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모두 꼭 읽어야 할 반갑고 고마운  책이었다.

 

*미세기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또 하나의 집 이야기와 놀 궁리 4
남찬숙 지음, 백두리 그림 / 놀궁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었어요.

몰입감 있는 전개와 매끄러운 문장 덕분에요.

먹먹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네요.

 

엄마, 아빠의 삶이 흔들리면,

아이들의 삶은 더 크게 흔들리게 마련이지요

라는 작가님이 말씀이 가슴에 콕 박히네요.

 

책에 등장하는 하나네는 조금 특별한 가족입니다.

엄마는 학원을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성공한 분이지만

아빠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 오지않고 있습니다.

그런 아빠의 선택에 속상한 하나,

사실 엄마, 오빠 모두 아빠에게 화가 났어요.

 

믿었던 친구에게 아빠 이야기를 꺼낸 하나,

얼마 뒤 그 이야기가 소문으로 퍼지고

하나는 그 친구와 크게 다투게 됩니다.

학폭 사안으로 가지 않기 위해 억지로 사과한 하나,

더욱더 속상해진 하나는 아빠 집으로 가게 되고

산불이라는 큰 사건을 겪으며

아빠와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대화를 통해 하나는 아빠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빠의 선택을 응원해 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화재 소식에 놀라 달려온 엄마도 하나에게 말합니다.

아빠의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실 엄마도 아빠와 떨어져 사는 것에 겁이 나서 그랬다고.

 

해결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빠는 여전히 고향에 남았고, 다른 가족들은 서울에 있어요

하지만 엄마 아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은 하나는

이제 더는 흔들리지 않고, 아빠 집을 또 하나의 집이라고

부를 정도로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여유를 찾았습니다.

 

어른이 되고 아주 큰 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행복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는 작가님은

이 책을 읽는 어린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집과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어린 친구들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꼭 읽어보길 권유합니다.

부모님이 흔들릴 때 더 크게 흔들릴 아이들의 마음을

솔직한 대화를 통해 조금이나 단단히 잡아주길 바라며.

 

어른만 그런 거 아냐. 우리는 뭐 쉬운가. 너는 사는 게 쉬워? 난 어려운데.”

156, 정은이

이 시대 어른만큼이나만 힘든 삶을 사는 어린 친구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놀궁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