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소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30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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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긴 판형에 하얀 바둑판 모양의 표지 위엔

심박동 그래프가 붉은색의 줄로 그어져 있다.

뒤표지에는 귀여운 하트 모양의 심박동 그림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지에 서둘러 책장을 넘겼다.

 

오늘도 달리기를 하는 아이가 등장한다.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저마다이다.

누구는 건강을 위해서, 누구는 놀기 위해서,

누군가는 친구를 빨리 만나기 위해서 등등...

아이가 매일 달리는 이유는 하나다.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아이가 달리는 이유를 찾아 책장을 넘기던 나는,

이다음 장면에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아이가 매일 달린 이유는 다름 아닌

엄마에게 안겨 있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들었던 엄마의 심장 소리를 말이다.

 

그리운 소리를 들어요

이 문장 속에서 엄마의 부재가 느껴져서,

마음이 덜컥 내려앉아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하얀색 백지 위에

붉은색의 간결한 그림과

검은색의 함축적인 문장으로

그리움시간의 기억을 풀어 낸 책은

심장소리 마냥 깊고 끝없는 울림을 전했다.

 

다시 씩씩하게 달리기를 시작하는 아이,

아이와 같은 깊은 그리움을 지닌 이들에게

이 책으로 응원을 전한고 싶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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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독서와 토론이 최고의 공부인가 - AI 시대의 핵심 역량인 창의융합으로 가는 최고의 방법, 독서와 토론
조미상 지음 / 더메이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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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넣는 교육이 아닌 끄집어 내는 교육안내서!!

 

20여 년간 출판사에서 교육 관련 콘텐츠를 분석, 기획하는 일을 해왔고 해당 교육 전문가와 부모들과 함께 공부하고 교육하고 컨설팅했다.

그 경험으로 4권의 자녀 교육서를 집필했고 이번에 다섯 번째 책이 출판되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다가온 멀지 않은 미래,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교육 패러다임으로 창의융합교육을 소개한다.

이런 시대 변화에 무엇보다 부모가 어떤 교육철학을 지니고 아이들을 교육을 리더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 속에는 로베르타 골린코프와 캐시 허시-팍섹이 그들의 저서 <최고의 교육>에서 소개한 6C, 협업, 소통, 비판적인 사고력, 창의성, 콘텐츠, 자신감, 즉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소개한다.

 

그중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해주는 역량 협업자신감이라는 문장에서 몇 년 전 읽었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책이 떠올랐다.

나는 그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협업이라고 생각했다.

네안데르탈보다 신체적으로 열세인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음 이유 바로 협업이었다.

우습게도 뒷담화도 그 협업의 연장이라고...

 

저자는 그 협업과 자신감,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등의 역량을 키우는 가장 올바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독서와 토론을 들었다.

책을 읽는 학부모, 교육자들을 위해 저자는 다양한 독서 및 토론 방법과 유의점을 쉽고 간략한 문장들로 안내한다.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받는 인간이 될 것인가?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하는 인간이 될 것인가?”

저자의 질문에 한참을 머물렀다.

 

부모의 교육철학이 중요한 만큼 교사의 교육철학 또한 중요할 것이다.

나는 과연 미래 인재를 올바로 육성하고 있는가?’ 책을 읽으며 자꾸 돌아봐졌다.

 

이 책은 그래서 자녀 교육에 도움받고자 하는 학부모 외에 나처럼 미래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교사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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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꾹꾹 도사
이유진 지음 / 창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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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형식 레이아웃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책!
귀엽고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이 돋보는 이는 책!
쉽고 간결한 문장과 반복되는 어휘로
아이들의 읽기 독립을 돕는 책!
말썽만 부리던 콩이가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에 눈을 뜨고
꾹꾹 안마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사랑스런 책이었다!!

콩이의 마을에는 도술을 부리는 꾹꾹 도사가 산다.
유난히 말썽을 많이 피운 어느 날,
콩이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꾹꾹 도사를 찾아간다.

꾹꾹 도사는
뱀의 다친 허리를 꾹꾹 안마로 펴주고
낮잠 자지 않는 아기 부엉이를 꾹꾹 안마로 잠들게 하고
과식한 돼지는 꾹꾹 안마로 소화를 도와주고
친구가 없어 외로운 너구리에게는 노래까지 부르며
꾹꾹 안마로 위로한다.

드디어 콩이 차례,
그러나 꾹꾹 도사는 콩이랑 풀잎 미끄럼을 타고, 데굴데굴 구르고, 신나게 춤을 추며 마음껏 놀기만 한다. 콩이는 자신의 고민이 무엇인지 잊어버린다.

집으로 돌아간 콩이,
자신의 말썽으로 속상한 엄마에게 꾹꾹 안마를 하며 사랑을 전하고, 어깨 아픈 할아버지, 무릎 시린 할머니, 머리가 빠지는 아빠, 귀여운 동생, 수험생 이웃집 누나와 피곤한 이모, 강아지 뭉치와 마트 풍선에게도 꾹꾹 안마를 선사한다.
그리하여 콩이가 동네 최고의 꾹꾹 도사가 된다.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이 고양이의 꾹꾹이라는 설정에 무릎을 탁하고 쳤다.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들은 안다. 고양이의 꾹꾹이의 의미를.
꾹꾹이는 고양이가 어미젖을 먹을 때의 습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누군가에게 꾹꾹이를 한다는 것은 그를 어미 고양이라 믿고 따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대로 꾹꾹이를 받은 사람은 고양이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의 증표에 정서적 안정과 충만함, 황홀한 감동을 받는다.
집사 출신이 나는 그래서 이 책이 너무 사랑스럽고 다정하게 느껴졌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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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방귀 마음속 그림책 19
정양 지음, 이갑규 그림 / 상상의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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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학이 똥은 맴생이똥 상학이 방구는 보리방구
상학이 똥은 퇴깽이똥 백 방도 넘는 보리방구
상학이 방구는 줄방구 올림픽 금메달 깜 줄방구"

푸른 보리밭 사이 길로 걸어 가는 아이들,
푸른 바람결 사이로 들려 오는 아이들의 노랫소리,
그리고 푸른 보리 냄새가 코끝에 스치는 책입니다.

쌀이 귀해 쌀 대신 먹던 보리밥,
그 밥을 먹고 나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던 방귀,
웃어 넘기지만 못할 시대의 이야기.
그 시대 이야기가 정양 시인의 유머로 승화 된 시가 되고
이갑규 작가님의 맑은 수채화 그림과 만났습니다.

시그림책 <보리 방귀>는 TV에서나 보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상학이는 보리 방귀 대장입니다.
선생님도 인정한 상학이 방귀,
어느 날 친구들이 상학이를 부추깁니다.
백열둘 방이나 방귀를 뀌고 우쭐한 상학이,
상학이의 비장한 표정과 친구들의 놀란 표정이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요즘의 아이들과
이 책의 주인공 사이의 긴 세월의 강을
이 책이 다리가 되어 건너게 해주네요.
두 세대 간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그려져
더욱 뜻 깊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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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한번 잘못 뽑았다가 큰일 날 뻔했네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8
상드린 뒤마 로이 글, 브뤼노 로베르 그림, 이주영 옮김 / 책과콩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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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초원에 선거 운동이 한창입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열심히 자신을 알립니다.

사자는 저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좋은 왕이 되겠습니다

코끼리는 저는 서로 도우며 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기린은 제가 달리면 여러분도 함께 달리세요. 그러면 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악어는 저는 여러분을 지키는데 제 이빨을 사용하겠습니다.”

 

누가 당선되었을까요? 바로 악어입니다.

악어는 초원의 왕이 되자 형제와 친척에게 중요한 자리를 나누어 주어 악어의 가족과 친척은 모두 좋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젊고 건강한 악어들은 국경을 지키게 하여 그 누구도 초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악어를 믿지 못하던 동물들도 악어 왕이 일을 잘한다고 칭찬합니다.

 

시간이 지나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되며 초원이 물이 점점 말라갑니다.

동물들은 물을 찾아 국경을 넘어 가려 하지만 악어들이 국경이 막혔다며 못 가게 합니다.

악어 왕을 찾아가지만 아무 소용이 없고

탈출을 시도한 동물은 악어들에게 잡아먹혀 버립니다.

그제야 동물들은 깨닫습니다. 악어의 거짓말을 믿었다고...

 

동물들은 탈출하기 위해 힘을 모아 꾀를 냅니다.

신기한 버섯을 악어들에게 먹이죠.

신기한 버섯을 먹은 악어들...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악어 다음의 왕이 된 인물은 코끼리입니다.

코끼리는 저는 서로 도우며 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약속했었지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선거의 중요성과

후보들의 거짓 약속에 속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당선자를 끝까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20대 대선을 앞둔 지금, 내게도 시사점이 큰 책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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