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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꾹꾹 도사
이유진 지음 / 창비 / 2022년 2월
평점 :
만화 형식 레이아웃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책!
귀엽고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이 돋보는 이는 책!
쉽고 간결한 문장과 반복되는 어휘로
아이들의 읽기 독립을 돕는 책!
말썽만 부리던 콩이가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에 눈을 뜨고
꾹꾹 안마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사랑스런 책이었다!!
콩이의 마을에는 도술을 부리는 꾹꾹 도사가 산다.
유난히 말썽을 많이 피운 어느 날,
콩이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꾹꾹 도사를 찾아간다.
꾹꾹 도사는
뱀의 다친 허리를 꾹꾹 안마로 펴주고
낮잠 자지 않는 아기 부엉이를 꾹꾹 안마로 잠들게 하고
과식한 돼지는 꾹꾹 안마로 소화를 도와주고
친구가 없어 외로운 너구리에게는 노래까지 부르며
꾹꾹 안마로 위로한다.
드디어 콩이 차례,
그러나 꾹꾹 도사는 콩이랑 풀잎 미끄럼을 타고, 데굴데굴 구르고, 신나게 춤을 추며 마음껏 놀기만 한다. 콩이는 자신의 고민이 무엇인지 잊어버린다.
집으로 돌아간 콩이,
자신의 말썽으로 속상한 엄마에게 꾹꾹 안마를 하며 사랑을 전하고, 어깨 아픈 할아버지, 무릎 시린 할머니, 머리가 빠지는 아빠, 귀여운 동생, 수험생 이웃집 누나와 피곤한 이모, 강아지 뭉치와 마트 풍선에게도 꾹꾹 안마를 선사한다.
그리하여 콩이가 동네 최고의 꾹꾹 도사가 된다.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이 고양이의 꾹꾹이라는 설정에 무릎을 탁하고 쳤다.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들은 안다. 고양이의 꾹꾹이의 의미를.
꾹꾹이는 고양이가 어미젖을 먹을 때의 습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누군가에게 꾹꾹이를 한다는 것은 그를 어미 고양이라 믿고 따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대로 꾹꾹이를 받은 사람은 고양이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의 증표에 정서적 안정과 충만함, 황홀한 감동을 받는다.
집사 출신이 나는 그래서 이 책이 너무 사랑스럽고 다정하게 느껴졌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