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해 소중해 나도 너도

소중해 소중해 나도 너도 - 3-7세 영유아와 어른들을 위한 첫 성교육 그림책 ㅣ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
엔미 사키코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정선화 도움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2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늘 목말랐던 분야,

이론은 알지만, 아이들에게 전달도, 실천도

쉽지 않아 늘 고민하던 분야였던,

감정과 회복 탄력성.

이 분야를 아이들에게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이론부터 실천까지 알려주는 반가운 책이 나왔다.

이 책은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이 모두 소중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11가지 방법과

마음을 강하게 해주는 네 가지 질문을 소개한다.

감정과 회복 탄력성에 관한 과학적인 이론과 실천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어휘와 간단한 문장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어른인 나도 아이들과 함께 따라 하면 너무 좋겠다.

‘몸’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영유아 성교육 그림책

《소중해 소중해 나도 너도》와 같은 그림작가가 그렸다.

단순한 선과 부드러운 색의 그림은

아이들이 책과 주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도, 선생님도 그리고 아이들도

모두가 꼭 읽어 보길 자신 있게 권한다.

붉은신

붉은신
오승민 지음 / 만만한책방 / 2022년 10월

어느 날,

나를 병으로부터 낫게 해주는 약들,

무엇보다 나를 아름답게 해주는 화장품들이

다른 생명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고는

망연자실했었다.

이후로 동물실험 없이 만들어졌다는 물건들을 소비하며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랐다.

이 책은 바로 그 동물실험 이야기다.

너무나 병약하여 파리떼가 꼬이는 꼬리끝 생쥐는

희망을 찾아 생명의 신, 붉은 신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할아비 쥐의 노래를 따라 찾아간 곳에는

검은 눈물을 흘리는 토끼들, 다섯 머리 개구리,

죽어가는 개, 실험 쥐, 오랑우탄을 만나게 된다.

지쳐 스러진 꼬리끝은 드디어 붉은신을 만난다.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모든 생명의 근원을.

“붉은 신이 널 살릴 거야.”

“너도나도 살아있어.”라고 말하는 꼬리끝,

“꼬리끝, 저 밑에 친구들이 아직 있어.”라고 말하는

실험에 실패해 버려진 오랑우탄.

두 동물의 말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고통과 죽음만 남겨진 동물들에게 희망을,

우리에게 더 큰 연대를 말하는 듯하다.

우리 반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다른 생명이 필요하지만

그 생명들에게 감사하자고,

함부로 대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촉촉 해진 눈빛에

내 마음도 촉촉 해진 시간이었다.

깜짝 놀랄 동물의 몸속 대탐험

깜짝 놀랄 동물의 몸속 대탐험
바바라 테일러 지음, 마고 카르펜티에 그림, 김민식 옮김 / 타임주니어 / 2023년 1월

6살, 11살, 14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머리를 모으고 함께 보는 책,

주거니 받거니 다정하게 오가는 말들,

그래서 더욱 흐뭇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책에는 소, 낙타, 고릴라, 상어 등 익숙한 동물뿐 아니라

꿀벌, 뱀, 거미 등 생각지 못한 동물들의 몸속까지

탐험해 볼 수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동물들의 몸속은 화려한 색감과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하여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중간중간 설명글이 있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기에도 좋다.

근육과 움직임, 폐와 호흡, 뇌와 감각, 심장과 혈액으로

따로 분리한 추가 설명 부분이 있어

생물학적 기초 지식을 습득하기에 유용하다.

과학을 좋아하거나 생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소장용으로도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은 책이다.

어떻게 추는 거야?

어떻게 추는 거야? - 2025년 북스타트 보물상자 선정도서 ㅣ 페이퍼독 우리 그림책
기묘은 지음 / 페이퍼독 / 2023년 1월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안보여요.”

귀여운 초록 도마뱀이 표지를 한가득 채운다.
표정을 보니 몹시 당혹스러운데 무슨 일일까?
그것은 발밑의 꽃과 달팽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모를 때는 그냥 지나쳤지만
존재를 알고 나니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럽다.
그 조심스러운 발걸음은 춤으로 발전하고
장기자랑 대회에서 인기를 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가르쳐준다.
이렇게 쭈욱~ 요렇게 쫘악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봐
이 들판에는 우리만 있는게 아니었어.
다 함께 신나게 사뿐사뿐, 덩실덩실!”

귀여운 도마뱀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그림책,
공존과 배려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콜라주 느낌의 그림은
그래픽적인 형태와 색감이 매력적이라
따라 그려보고 싶어진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해력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해력 - 천천히 생각하는 아이가 읽고 이해하고 쓰기까지
박찬선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11월

느린 학습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요즘 절실히 느낀다.

코로나 19사태, 스마트폰 과사용 등 원인은 다양하다.

그런데 지도 방법은 만만찮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랬기에 이 책이 무척이나 반갑다.

책은 느린 학습자를

태어날 때부터 인지력이 낮은 경증 지적장애나 경계선 수준,

또는 ADHD나 특정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으로 정의한다.

이 책에서는 체계적인 ‘문해력’ 수업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한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의 음과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글자의 의미, 낱말의 뜻, 문장의 내용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문해력은 일종의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느린 학습자 지도에 답답하던 마음이 이 책을 읽고 뻥 뚫었다.

책은 문해력 지도 방법을 쉽고 체계적으로 따라 하도록 안내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주변에 느린 학습자가 있다면,

나 또한 느린 학습자를 만나게 된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성적을 떠나

주눅 들지 않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